우연히 아이가 pc방을 다닌다는걸 알게 됐어요.
고3 올라갑니다 ㅠㅠ
일주일에 2~3번 갔더라구요.
아이가 학원 숙제를 다 해 갈 때도 있고
덜 해 갈 때도 있는데,
아이 말로는 숙제 다 해 간 날
시간이 남아서 간거랍니다.
제가 용돈은 딱 밥값만 주는데,
편의점에서 대충 요기만 하고
남은 돈을 모아놨다 가는거 같더라구요.
게다가 양가 어른들한테 받은 돈 뒀다가
가기도 하구요(이번 설이 또 걱정되는군요).
저한테 들켰는데도 아이가 너무 당당합니다.
내 할 숙제 다 하고 가는건데
(실제로 학원 숙제 덜 해가는 날도 많아요.
아이 말로는 숙제 다 한 날만 갔다고 하지만요)
내 남은 시간 내가 뭘 하던 그게 무슨 문제냐고
오히려 대듭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자기 사생활 캤다고
무척 불쾌하다고,
잘 삐치는 성격의 아이는 아니었는데,
그 부분 때문에 골나서 저랑 말도 안 합니다.
PC방 간 것도 문제지만,
그동안 부모를 속여왔다는게
더 걱정이 됩니다.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사실 그동안도 부모에게 거짓말하고 속이는
다른 짓들을 간간히 해왔거든요.
전 학교 다닐 때 사소한 것이라도
부모님을 속여본 적이 없어요.
만약 지금 우리 아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었다면
저 같으면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용서를 빌었을거예요.
제가 우리 아이처럼 살아보지 못 해서
제가 아이를 이해하지 못 하는걸까요?
맘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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