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와서 알게된 친구가 있어요.
우연히 같은 동네에 살게 되었고,
얘기해보니,어려서 자라온 환경도 비슷하고
나이도 같아서,친구가 되었는데요.
이 친구랑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하면
이 친구 얘기의 주제는 딱 두 가지예요.
자기자랑,아니면,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예의없이 대했다는 얘기.
전 누가 자기자랑 하는건
별 개의치 않고 넘어갑니다.
실제로 잘났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이 잘났던 못났던,
그게 저랑 관계있는 일은 아니라 생각되니까요.
다만,제가 들어주기 힘든 것은……
이 친구가 좀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요.
마치 세상이 자기 중심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대접해주지 않거나
자기의 생각에 찬성하지 않으면
분노하고 상처도 받고 그래요.
그러면서 자신이 모든 일에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그런데,제가 보기엔 이 친구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얘기하거나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저는 이 친구가 말하면 그냥 잘 들어주는 편이다보니
이 친구가 절 싫어하거나 하진 않는거 같지만,
저도 이제 한계를 느끼네요.
그래도,제가 이런저런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사람을 안 만나고 살 때에
가까이 살다보니 유일하게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 친군데,
이제와서 저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부정하지 않고 들어줬던
그 친구의 얘기를,
더구나 그 친구는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자기가 운 나쁘게 이상한 사람들만 만나서
그렇다 생각하는데,
이제와서 내가 느끼는 그 친구에 대해
직언을 하기도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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