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느끼고 공감하고 끄덕거리고 배우고 생각할 부분이 우선 많고요.

여러 이론을 접하거나 여러 책을 깊이 있게 읽으며 해박한 편이 못되기에

망설이다 여쭤요.

상처입은 사람이 상대를 이해해야 하고 용서해야 스스로가 행복해지고

이른바 관계가 회복되고, 화해함으로써, 진정한 사랑과 새로운 관계 맺기가 가능...등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요,

솔직하게 교조주의자들 같아요. 그럴듯하게 말하기에 유능한 사람들 같아요.

배고픈 사람에게, 먹었다 치고 배부르다고 생각하면 배부를 거라고 하면서,

그래도 배부르지 않다고 하면 '먹었다, 배부르다고 생각하기'를 잘못하는 거니 생각하기를 잘하라고,

배고픈 사람을 붙들고 계속 설득하고 가르치고 설득하고 가르치기를 무한반복하는 거 같아요.

흠잡을 데 없이 친절하고 때로는 지적인 태도로요.

이해와 용서와 화해와 사랑....예수님이기에 가능한 이런거 말고

(그렇다고 복수나 단절, 고립, 회피, 전가 등도 아니고요)

기도하고 영접하고 깨닫고 자유하고....이런거 말고요

상처입은 마음의 치유와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다른 의견이 있다면 뭐든 듣고 싶습니다.

영원히 아물지 않은 상처인양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조금 덜 아플 수 있고 덜 괴로울 수 있고

사람이 덜 무섭고 사람들과 관계맺기에 좀더 편해질 수 있고 사람을  믿을 수 있고 좀더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사랑받기, 사랑 주고 받기, 신뢰 주고 받기....

주는 게 먼저가 아닌

받는 게 먼저가 되는

은혜가 주어진다면 혹시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