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 40대 중반이거든요

중3학년부터 공부에 흥미도 없고 아예 손을 놓았네요 ㅠㅠ

부모님은 항상 일하러 나가시고 나중에는 아빠는 실업자 신세 집에서 우리만 들들볶고

예민하고 온갖 짜증내서 존경은 커녕 증오할 정도로 싫었네요 ㅠㅠㅠ

엄마랑 맨날 돈!돈! 가지고 부부싸움하고...정말 듣기도 싫고 빨리 성인이 되고 싶었네요

그래서 일까요?  공부가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흥미가 없었어요

그저 빨리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돈만 벌고 싶고 돈 벌어서 내가 하고 싶은거 다 해보는게 그당시 소원..

공부머리 일머리 따로 있다더니...제가 일머리는 있었던 모양 이에요

융통성 있고 빠릿빠릿 한게 학교에서 인정 못받고 공부 못해서 기도 못펴고 열등감 느끼고 살았는데

사회에 나와서 적응 잘하고 정말 즐겁게 일하고 돈벌고...

지금의 남편 잘 만나서 두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네요..

올해 고등 입학하는 딸을 보면서 문득... 가슴이 찡하네요

저를 안 닮은건지 환경이 저 때랑은 많이 달라서 그런건지 (아빠도 가정적이고 화목한 가정)

뭐든 열심히 하고 춥고 힘들법도 한데 두 아이들이 학원 안간다고 꽤도 안부리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대견하고 이쁘네요

저 또한 제 유년시절의 그런 아픔이 있어서 일까요  아이들 한테 최선은 다하려고 노력 하구요

원망은 아니지만 저또한 다복한 가정에서 잘 성장 했다면~~ 그때도 공부 하기 싫다고 대충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