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부모님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세요.

도움을 요청하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십니다.

그런데 젊은 시절부터 너무 열심히 사셔서 그런지

형식이나 절차를 거의 신경안쓰세요.

제 생각에는 이제 힘드실것도 거의 없고

다행히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으시니

주변을 돌보셨으면 좋겠는데

손주들 졸업식, 입학식, 생일 전혀 신경안쓰십니다.

사위 생일이라도 챙겨주셨으면 좋겠는데

결혼한 첫해 딱한번 200,000원 주시고 17년째

단 한번도 챙겨주시지 않으세요.

저는 상관없는데 제 남편이 많이 섭섭해 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제가 제돈으로 친정부모님이

주신거라며 돈을 주고 있어요.

저희는 아주 가깝게 살고 있어서 오다가다

동네에서 많이 만나거든요.

제 남편은 저희 딸들이 고등중등 입학하느라

가방하고 운동화 사러 갔는데

친정부모님이 하나정도는 사주시면서 축하해 줘야하는것

아니냐는데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었는데

저도 은근히 섭섭한 생각이 들어요.

저나 남편은 몰라도 제 아이들은

한번씩 챙겨주셨으면 정말 좋겠는데

대놓고 말은 못하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