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아이들과 해외여행 가기로 하고 비행기 티켓팅해놓은 상태입니다.

그저께 시모네(시모가 큰집과 살았는데 독립을 원해 남편이 전세금 대출받아 혼자 살고 있음) 갔는데

남편이 시모에게 해외여행갈때 같이 가자고 한거예요.

시모는 현재 81세. 해외여행 가고 싶어해서 3개월전인 12월에 남편이  시모 모시고

동남아여행  다녀온 상태이고요.

평소에는 여기저기 아프다며 자식들한테 죽는소리 해대면서 해외여행 가자니까

냉큼 간다고 하네요(평소에도 죽겠다고 하면서도 가고 싶은곳은 잘만 다녀요)

어이가 없어서.

비행기 티켓팅 해놓고 남편이 시모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같이 가면 불편하니 이번에는 애들데리고 우리끼리 다녀오고

남편이 따로 시모랑 다녀오라고 했는데

저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시모에게 해외여행 같이 가자고 해버렸어요.

세상 엄마는 저만 있는것처럼 구는 효자남편

세상 아들은 자기만 있는 것처럼 구는 시모.

어제 오늘 남편과 계속 냉전중이예요.

지엄마가 그렇고 좋으면 지엄마랑 살지.

큰소리나면 집안분위기 안좋아질까봐

화만 참고 있어요.

남편이 보기에는 시모가 늙고 약해보이니까

늘 신경이 쓰이나본데

제가 볼때 100수는 가능할것 같아요.

조금만 아파도 알아서 병원 잘 다니거든요.

골골백세라잖아요.

밤12시가 다 되었는데도 집에 가라는 소리도 안하고(애들은 집에 있었어요)

남편이 이제 가겠다고 하니 '안갔으면 좋겠다' 이러는 거예요.

시모 얼굴만 봐도 화가 치밀어요.

절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남편은 지멋대로 시모한테 해외여행 같이 가자고 하고

시모는 눈치도 안보고 냉큼 같이 가자고 했겠어요.

아들이 알아서 잘하니 시모는 며느리 눈치 안봐요.

천재지변이라도 생겨서 안가고 싶어요.

기분 완전 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