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에 좋은 마음으로 새해 인사드리려 친정에 전화했다가 기분 상했네요.

친정은 신정 명절 안지내고 자식들 오는거 귀찮아하는 분위기에요. 전화드리니 아버지가 받으시고 전 "아버지 저 00에요." 그랬더니 대뜸 "그런데 왜?" 이러시네요. 좀 당황하고 기분 상했지만 그래도 새해 첫날이라 내색 않고 "새해인사드리려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이 부분에서 제 말을 딱 끊으시며)" "원래 어른한테는 복 많이 받으라고 하는거 아니다. 건강하라고 하는거지" 이러시네요. 저 물론 건강하시라 말하려했는데 아버지가 말 끊으셔서 못한거거든요.

좋은 마음으로 전화했다가 참 이유없이 쿠사리 또 받으니 완전 마음의 문을 닫게 되네요.

이러는 배경설명하기도 입아프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3녀 1남중 3번째 딸이고 밑에 남동생보려고 저까지 낳았는 소리 귀아프게 듣고 자랐어요. 엄마의 형제간 차별, 편애, 어릴때는 학대와 방치로 우울한 시간이었고 커서는 저에게 오로지 돈만 받아낼 생각밖에 없는 부모였고 내가 출산해도 얼굴보러 오지않았고 산후조리 당연히 없었고, 내 생일, 아이 생일 한번 챙겨주신적 없어요.

45년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돌기 직전으로 화가 쌓여서 아이 낳고 한동안 연락 끊었다가 최근에 안부정도는 하며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싶어서 연락하며 지낸지 3개월정도 되었는데 역시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게 맞는것 같네요.

형제간 이간질도 엄마라는 사람이 하도 해대서 형제간 정도 없고, 내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연락도 안하네요.

그렇게 당하고 또 연락했다는 제 자신에 화가나고 정말 인연 끊어야 하는 사람들인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니 더 화나고 마음 쓰리구요. 새해부터 이게 뭔가 싶고 참 세상 헛산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