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동생 이야기 입니다.

그냥 평범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직업이라

일명 노가다

일이 많을때는 엄청 고단하고 잠도 설쳐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냥 평범하고 어릴때 대가족에서 생활해서

조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어른들에 대한 예의나 공경을 잘하는 녀석 입니다.

얼마전 남동생이

밥 한번 먹자고 해서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무언가 말할거리가 있나 싶어서

혹시 돈 빌려달라고 하면 어릴때부터 남동생 주려고 적금 들어놓은것이 있어서

그거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중1때부터 남동생 주려고 저금을 했거든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남동생은 결혼을 했고 와이프는 전업주부 입니다.

평범하고 착한 아이 이고요.

남동생이 힘들게 입을 열더군요.

장모가 너무 힘들게 한다.

내가 생각이 잘못된것인지 한번 봐달라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결혼해서 집안일 싹 다 남동생이 했다더군요.

와이프는 그냥 논답니다.

일이 늦게 마칠때면 장모가 왜 안오냐고 회사에까지 전화가 오고 심지어는 야근한다고 하면 감시라도 하듯이 야식을 싸들고 사무실 안에까지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보기 너무 민망하답니다.

주말에는 같이 대형마트 장보러 가자고 불러내서 배달이 아니고 직접 들고오게 시키고

친정 대청소를 시킨답니다.

처음에는 어른이 시키는 일이라 그냥 했는데

몸이 너무 고단해서죽을 지경이랍니다.

일이 일인지라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

김장 준비를 해서

자기 딸은 곱게 키운 딸이고

자네는 군대도 다녀왔으니 체력이 좋을테니 김장을 가르쳐 줄테니 담드라고 거기다 수육까지 삶으라고 시켜서 노비 부려먹듯이 부려 먹는답니다.

사위 대접을 받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으나

일부러 괴롭히는 것처럼 보여서 싫답니다.

어른한테 말대꾸 하기 싫어서 예 예 하고 있었더니

계속 종놈 부려벅듯이 부려먹는데

와이프는 정작 눈치도 없고 누워 잔답니다.

시댁 즉 저희집에선 결혼 후 신혼이니 둘이서 잘 지내라고 부르지도 않고 결혼식 이후 신혼여행 다녀온 이후 한번 보고그 이후로 한번도 안봤습니다.

아직 결혼한지 7개월 바ㅡㄲ에 안되었네요.

결혼 하고 와이프가 게속 전날 게임 한다고 늦잠을 자서 아침도 한번도 못 얻어먹었다.

그래 아침이야 내가 차려먹으면 되지 싶어 스스로 차려먹고 나오는데

와이프가 청소도 하고 자기먹을 아침도 차려놓고 나가라해서 기가 찼다네요.

거기다 장모랑 장모생일 일주일전에

500 짜리 백을 백화점 가서 스스로 사고 왔답니다.

결혼할때 36평 아파트 사줬어요.

차도 외제 suv

애 낳으면 편할거 같아서

사줬구요.

저희집은

애 하나 낳을때마다 월세 나오는 상가 줄겁니다.

퇴근후에 집에 일찍 오는 날에는 와이프가 친구들하고 술 먹으러 나가고 없답니다.

이야기 하면 그냥 배실배실 웃고 있다네요.

와이프하고 이야기 해봤냐 했더니

그냥 웃기만 하고

부려먹기만 한다네요.

장모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경기날것 같다는 남동생

진짜 이혼하고 싶을정도라는데요.

결혼이 뭔지도 모르겠답니다.

일때문에 늦게 들어왔는데

니가 늦게오니 나는 집에 안들어가겠다라는 식의 와이프

하루에 열번씩 전화오는 히스테릭한 장모

저는 결혼전에

남동생한테 물었었어요.

모든 책임은 네가 져야 한다.

나는 그 애가 싫다.

특히 상견례 할때 장모라는 사람

너 가만 안둘거다.

라고 분명히 말했었고

결국 제 말처럼 되고나니

월급을 자기돈처럼 관리하려고 하는 장모

회사에다 전화해서 여직원한테 연봉이 얼마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답니다.

회사 부장이 저희 남동생을 불러서

애 안생겼으면 이혼하라고까지 했답니다.

장모가 계모임 하는날

갑자기 어디로 나오라고 불러서 친구들 앞에서

"우리 머슴이야"

라고 소개를 하더랍니다.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그러고선 음식,술먹은 계산을 남동생더러 시키더랍니다.

120만원이 나왔더라네요.

술츼한 친구분들 집에 다 모셔주라고 해서 새벽 4시까지 다 집에 모셔다 드리고 왔답니다.

그 다음날 당연히 회사가서 힘들었지요.

현재 저희 남동생은

식도염에 신경성 위장장애

3차 신경통 등

여러가지 병을 달고 사네요.

그리고 집에 들어가기 싫은 병 하나더 추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 부탁 드려요.

남동생은

이혼을 700프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고요.

지금이라도 장모만 연락을 안한다면

살아볼 생각이 조금은 있지만

이미 정은 좀 떨어졌다네요.

저한테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는 동생인데

이번에 이런 고민을 이야기 했다는 건

제가 어디에도 발설을 하지 않는 성격이니

일단 믿고 한것이기도 하고

윗사람이니 조언이 듣고 싶었던 거지요.

이미 부부간에 원활한 대화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합니다.

남동생이 대화를 시도해도

그냥 웃으면서 무마하려고 해서

깉은 대화는 안되고

장모 이야기를 하면

원래 그래

하고 끝내고

그러면서

카드로 벅벅 긁고 다녀서

카드 중지 시키고 없앴더니

장모가 난리를 치더랍니다.

저희부모님은

그냥 처음부터

아들이 좋아하니 결혼을 하라고는 했지만

어느정도의 그런 이야기들을 하기는 했었어요.

요즘 장모님들은

이렇게 사위카드를 긁고

머슴부리듯이 부리기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