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자기관리까지는 바래질 않아요.

결혼 17년차, 결혼후 남편 체중이 20킬로나 쪘습니다.

110킬로가 아주 훌쩍 넘어갑니다.

옆에서 아주 잔소리를 해도 자기는 도저히 살은 못 뺀답니다. 왜냐...... 배고픈걸 절대로 못 참겠다는 거죠.

또하나 움직이는걸 싫어라 합니다. 그러니 주주장창 날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살만 찝니다.

본인 건강이고 뭐고 그건 둘째치고,

해마다 맞는 옷이 없습니다.  작년에 입었던 옷이 해마다 작습니다. 저한테 세탁을 잘못해서 옷이 줄었다고 타박입니다.

그래서 옷을사러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디자인이고 뭐고간에 옷가게 들어가기 전에 얼굴먼저 삐쭉 내밀고

"여기  제일 큰 싸이즈 얼마까지 있어요?" 물어보고 들어갑니다. 110은 엄두도 못냅니다.  잠궈지지도 않습니다.

남들은 그럽니다.

이태원에 가서 사면 되질 않느냐고.

그게 어려운게 아니지만 제가 화가나고 남편을 이해할수 없는건 전혀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먹고싶고 배고프면 밤 몇시가 되던간에 먹어야 잠이 오는 사람이고 일부러 자발적으로 운동이나 걷기조차 하는걸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는게 점점 꼴보기가 싫다는 겁니다.

저 같으면.. 살이 쪄서 생활이 불편하고 힘들다 싶으면 약간의 노력이라도 비칠텐데 남편은 그저 남의 일이고 우선 순간이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저도 좀 예쁜 옷 입혀놓으면 옷테라고 나는 남편하고 좀 살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놓고 본인은 살찐 여자는 여자 취급도 않한다는.....쩝!!!!

돼지같은 남편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