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모병환중이라 시모 도움없이 생신상 차려야 하는데 동서가 못온대서 속풀이 글 쓴 사람입니다.
님들의 댓글과 조언을 읽고 마음의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결국 시어머니와 동서 못온다면서요 통화하다가
'애 시험이라 못온다길래 오지 말라 그랬다' 부분에서
그간의 울분이 솟구쳐 약 30%가량 쏟아냈고...
결국 시어머니 대노하고 저는 펑펑 울고....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저와 통화 후 시어머니는 당장 친척들에게 전화돌려
이번 생일은 오지 말아라 다 얘기했으니 걱정말라고
매몰찬 톡이 왔습니다. 마음이 더 불편해졌어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거, 잔치문화를 없애지도
못하고 동서랑 사이만 나빠진다면 저만 더 힘들 것 같아
이번 기회에 남편과 시동생에게 생신은
우리 직계가족끼리만 하는 걸로 시부모님께
건의드려보라고 남편을 설득해볼까 하는데요.....
한편으론 제가 괜한 분란을 일으키는것은 아닌가
여우같은 동서의 함정에 곰같은 제가 말려드는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이번 사건이 애 시험 때문에 못온다는
동서의 전화로 촉발됐으므로...
동서로선 해결이 안돼도 시모 성질 건드린건 제가 되니
손해볼건 없고, 해결돼도 손안대고 코 푼격)
시부모님이 지금껏 자신의 생일에 동생들 불러모아
함께 웃고 떠들며 지내온 것을 며느리가 하지말자 하는게
(나도 친정가면 시누이가 되는 사람으로서) 해도 될 말인가......
아무리 시어머니가 주도적으로 상을 차린다곤 하지만,
20년 전부터 전부터 돈벌이 못하는 시부 대신해서
(젊었을 때도 돈벌이 못함.평생 직장 다녀본적 없음)
아직도 남의 집 일다니며 혼자 돈버는 70넘은 시모에
저도 낼모레 50인데 시아버님 동생분들은
형네 와서 남은 음식이나 싸가려는
이런 잔치문화는 이쯤해서 없어져야 하는것 아니냐 싶구요.
물론 자기 어머니밖에 모르는 효자아들이(제 남편)
과연 부모님께 이런 건의를 드릴까 하는 문제도 만만치 않지만
이참에 이런걸 고치지 않음, 시부모님 돌아가시기 전까진 여전히 이러고 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기엔 시어머니와 제가 나이 차이가 별로 안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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