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년 삼년간 인생 바닥까지간게 이런거구나 절절히 느끼며

내처지가 변하니 입안에 혀처럼 굴던인간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나에게 우리가족에게 얼마나 큰상처를 주며 돌아서는지..

처절히 느끼며 산 하루하루였습니다

그와중에 아들놈은 재수하면 대형 사고쳐서 경찰서로 법원으로..

아들과 같이 한강가서 죽자고 울부짖으며 인생의 모든끈을 놓으려고도 했었죠

그저 살아야만 했던건 딱하나의 이유는 아직어린 둘째가 있었기에

그 이유하나만이 살아갈 이유라면 이유였죠

희망 ..기대감.. 지금보다 나은삶 ..개나 줘버려

그냥 난 하루만 사는거야

눈뜨면 그냥 오늘하루만 사는거야

매일매일 되뇌인 말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앞일도 걱정말고 비관도 희망도 아무생각을말고

그냥 하루만 살자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고...

날 죽음이란 절망으로 더더욱 깊이 몰아넣었던 아들은

그후 성적을 많이 올려 인서울대학을 갔습니다

나아질거란 기대조차 할수없었기에

하루만 살자하고 살았는데

오늘 출근길에 벚꽃잎을맞으며 몇년만에 처음으로..

아.. 좋다.. 살만하네

몇년만에 이런감정이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크게 달라진건 없어요

그저 하루만 살자 하고 버틴건데 오늘은 날이 너무 눈부셔서였을까요?

아직도 어두운 긴터널을 다지나지 못하고있지만

또 하루하루 살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