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아이가 버거웠지만 난 정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물론
야단칠때도 있었고 매를 들때도 등짝을 후려칠때도 있었다.
아이가 나에게 너무 엉겨붙어 힘들고 싫을땐
짜증도 냈다. 고등학생이 되서도 한참을 엄마침대서 잔다고
아빠 쫓아내고..나중엔 나도 부담스러 화내고 쫓아내기도 했더니 고1 겨울부턴 지 방에서 쭉 잔다.
아이는 내내 집에만오먄 아무것도 안했다.
빨래는 방구석에, 먹은 식기도 때때로 그대로두고,
방은 먹은 과자 비닐과 먹다남겨 말라붙은 식기랑 음료수병이 나뒹굴렀다. 쓰레기통은 분리수거 없이 늘 하나로 뭉뚱거려져 있다 그러려니 하다가도 열불이 나면 큰소리내고 미워도했다.
방방마다 불안끄고 다니고 매일 테레비 스마트폰과 한시도 떨어지지도 않고 집에선 늘 누워만있다. 엄마 아빠 동생 부러먹기 대장이다.
하지만 막 짜증내며 혼내다가도 크면 나아질거야. 나도 그리 잘 하진 못했잖아 이해도 하려 했다.
그래도 그래도
나도 사람이라 일로 힘들고 버겁고 갱년기 초기인지
기운빠진 어느 날...폭발을 했더랬다.
그날 부타인거 같다.
아인 마구 비뚤어지고 있다.
얼굴에 적게심을 품고있다. 온 가족이 적인듯 안하무인 행동하다가 혼자 피해자 코스프레...정작 지 동생과 내가 파해자인거 같은데...
얼마전엔 비도 오는데다 늦었다고 데려다 달랜다. 아니 거의 명령이다.
첨엔 화사시간이 바빠 안된다했더니
그럼 학교 안간다고 다시 누웠다.
몇번이나 이유없이 결석을 했던지라 걱정이돼 그냥 아이에게 져주기로 했다. 데려다 줄테니 준비하라고...
나도 시간이 아슬아슬하니 회사갈 준비하고서 좀 일찍 차 빼서 가려는데 아뿔싸!! 차키를 아무리 찾아도 없다!!!!
한참을 찾다가 도저히 안나와서 미안하다고 하며 걸어가야겠네 라고 했다. 애는 눈을 흘기고 대답도 안하고 문 쾅닫고 나갔다. 휴...드뎌 학교 갔으니 그것만으로 고맙다.
근데 나도 회사가려는 순간 핸펀이 울린다. 교과서랑 체육복이랑 손타올이랑 없어서 그냥 집으로 온단다. 오늘 학교 안간댄다. 헉!!! 첨엔 친구한테 빌리라 해도 삻다해서 내가 직접 갖다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싫단다. 엄마땜에 늦었고 무조건 안간다는 아이 전화통에 대고 엄마 죽는거 볼래? 왜그래 정말!!!!구러곤 눈물이 터졌다. 더이상 못참겠다. 학교가!!!! 가져다 준다잖어!!!!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아이. 두번 세번 다시 걸어 그 자리서 기다려라하곤 자전거 타고 비 쫄딱 맞으며 아이에게 갔다. 지각해도 괜찮다. 무조건 학교가라 하고선 나도 회사로 몸을 돌렸다. 오는 길에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
완변하게 좋은 엄만 아니었지만 난 정말 내 선에서 노력하며 살았다. 회사에 도착해선 말도안되게 눈물이 다시 터져버렸다. 참으려고 입을 앙다물지만 눈에선 눈물이 펑펑.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지만 참아지지가 않는다.
죽고싶다 죽고싶다 죽고싶다.
아이가 악마같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도대체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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