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오래 아는 엄마인데 굉장히 수수하게 다니고 해외여행같은것도 오년에 한번 정도 나가고 한다길래 형편이 그저 그런줄 알았어요.
남편이 대기업 다녀서 어렵진 않겠지만 시댁이 못살아서 꽤 들어가는것 같구요..
친정은 노후준비 다 되어있다해서 자식신세 질 형편은 아니구나 그렇게 알고있었어요.
집은 5억정도 자기집인데 너무 평범한 스타일이라 모임에 나이 젤 많은 언니가 울신랑이 대기업 다니면 난 그렇게 안산다고 팍팍 좀 쓰고 꾸미고살라고 대놓고 얘기한적도 있어요.
며칠전 옆동네 지인네 놀러갔다 오는길에 그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그엄마를 마주쳤네요.
서로 어쩐 일이냐고 하다가 알고보니 거기 아파트를 월세주고 있었더라구요.
칠억짜리 아파트에요. 깜짝 놀랐네요.
물어보니 2년전에 친정에서 유산 정리해주셔서 받아서 산거라네요.
뭔가 한방 맞은 기분..
그렇게 살면서 백화점도 안가고 명품 하나 없고 옷도 비싼거 안사고 정말 평범하게 굳이 그렇게 살까요?
모임에 나이많은 언니가 듣더니 그러네요.
애가 음흉하다고..
그러고 살아서 뭐하냐고 여행도 젊을때 다녀야 재밌고 옷도 신발도 젊을때 예쁜거 걸쳐야 한다고..
실제로 그언니는 쓰고살자 주의라 작년에 빚내서 유럽 다녀왔어요.
올해부터 일 다니구요..
저는 좀 햇갈려요.
뭐든 정답은 없을테고 적당히 쓰고 적당히 모으는게 맞는거겠지만 내가 잘 살고 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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