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엔 고3인지라 학교상담을 다녀왔습니다 1~2학년은 건너뛰고 고3이라 갔습니다

굳이 가야 하나 싶은 생각도 했지만 남들 다 가는거니 그래도 고3이니 가야할듯해 갔습니다

남들은 고3 엄마라고 잠도 못자고 야야자하고 와도 기다리며 간식 챙겨주고 몸애 좋다는 온갖껏 다 같다 디밀겠죠 ?

하지만 전 그렇지 않습니다

가끔은 피곤하던가 아프면 아이 얼굴도 못 보고 그냥 잡니다

아이는 속으론 서운할지 몰라도 그닥 서운하다 안합니다

대신 아침엔 6시 반에 일어나 꼭 챙겨줍니다 당연한거지만요..

학교 상담을 간후 처음으로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엄마가 아는게 많으면 가방끈이 길면 담임선생님께 이것저것 물어보겠지만 물어볼게 하나두 없었습니다

묻는말에 대답도 단답형으로 ..

아이는 알아서 잘 하고 있고 엄마의 도움이 필요로하지 않는듯 하여 대학입시정보도 그닥 신경쓰고 있지 않습니다

학교 설명회도 가지말라합니다 뭐든지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학원도 자기 마음대로 가고 끊고 합니다

엄마인 제 역활은  학원비 보내주는거 간식 챙겨주는거 필요로하는거 원하는거 사준는거 외엔 없습니다

똑똑한 부모같았음 대화도 통할테고 멘토역활도 해주었을텐데... 힘이 되었을텐데..

정신적이 아닌 몸으로 때우는 역활들로만 엄마노릇하고 있으니...

아이앞에서 한없이 작아보이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