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 졸업하고 대기업 사무직으로 10년 일했었네요ᆢ
전업주부로 애낳고 키우고 이젠 아들 중학교2학년생이
되니 엄마 손 별로 안가고 남아도는게 시간이라 알바라도
해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네요ᆢ
부푼 꿈을 안고 집근처 여고에서 급식 배식 알바일을
해봤는데 행주 10개 들고 책상닦고 밀대로 바닥 계단 복도
닦고 3시간동안 서서 걸레질만 했네요ᆢ
빗자루질 하고 저보다 열살어린 영양사에게 무거운 밥솥
단지 번쩍번쩍 못든다며 질책 받고 욕 안먹으려고
눈치살피는게 서러워 한달만에 그만 뒀어요ᆢ
대학나오고 공부좀 한 동네엄마들은 수학과외샘
영어과외한다 피아노교습한다 도자기전공해서 방과후
교사한다 ᒺ우아한 일들을 하는데 나는 공부한게 없어
몸으로 하는 일 밖에 할만한게 없네요ᆢ
시험기간인데 공부1도 관심없는 울 아들 ᆢ걱정되어
우울해지네요ᆢᒺ그나마 무거운 거 안들고 몸으로
하는일 안하고 벌어먹고 살려면 지금 공부해둬야하는데ᆢ
왜 그옛날 부모님이 공부해라 공부해라 잔소리를 하셨는지
겪어보니 알겠네요ᆢ
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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