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간고사 결과를 보니까 수업시간에 공부 전혀 안했다는 걸 느끼겠더라구요.

시험 전날 프린트물을 봤는데 빈칸에 오답들을 많이 적어놨더라구요.

그리고 그 프린트로 공부한답시고 들고 다녔던거죠.

결과가 왜 안좋았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과목별 학원을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70점대 이하에요.

그나마 암기과목은 작년 문제집 풀어봤더니 20점이 나와서 하루 전날 교과서 앞에두고 한번 설명해 줬더니

70점 나온거구요.

이제는 화도 안나고 말도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수고했다고만 말하고 시험지도 보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좀 놀란 눈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학원에 다닐때도 스스로 열심히 숙제한적이 없었어요.

인정하기 싫지만 주위에서 공부 안해도 학원에 보내야 한다는 말이 많아서 공부 방법도 습관도 전혀 안잡힌 아이한테 한달에 백만원이 넘는 학원비를 지금까지 내주고 있었네요ㅠㅠ

7월에 기말고사까지 공부 시간 정해서 교과목 예복습 시키면서 지켜보려구요.

교과 성적도 안나오는데 학원보내면서 선행이 의미 있을까요?(아님 고등을 위해서 선행학원 계속 보내야 할까요?)

막연히 불안해서 단호하게 결정을 못내리겠어요ㅠㅠ

중등때 공부 못했다가 좋아진 케이스 있으면 알려주세요ㅠㅠ

등골 빠지게 학원비 내면서 희망고문 하는것도 이제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