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중2 두애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예요  남편과는 비교적 이른나이에 만나서 한푼원조없이 나름 아끼고 노력하면서 살았던거 같아요

남편과 저는 남들이 보기에는 세상 둘도 없는 사이좋은 잉꼬같은 부부예요 항상 손잡고 다니고 퇴근하고 설거지해놓고 둘이 산책다니고...

아이들은 영수학원만 다니지만 성실하고 착해서 남들이 부러워합니다. 그정도면 잘키웠다라고 칭찬하지요...이건 그냥 표면적인 모습이구요

남편은 직장을 2년이상 다닌적이 없는것 같아요. 항상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직장을 그만둬왔어요  급여가 작은 직업은 아니고 또 직장을 중간에 쉰적은 한번도 없지만 이 회사 저회사를 옮길때 또 언제그만두나 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겁니다. 이번에도 6개월을 채우지못하고 그만두게되었어요.나보다 남편이 더 힘들거라는걸 알고 위로도 해주려고하지만 자꾸 자꾸 한숨이 나옵니다. 마음이 너무 너무 답답해서요 남편을 위로해줘야지 남편탓이 아니니깐 하고 생각하지만 내가 너무 힘들어서인지 남편을 보듬어주게 되지않아요.

남편은 마음이 다 자라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냥 깊이 알지못하는 사람들은 허우대멀쩡하고 다정하고 성실하니깐 좋은남편이라고 하지만  남편의 내면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살면서 너무너무 힘들었고 항상 마음에 불안을 안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어차피 고칠수없고 제가 선택한 사람이니깐 안고가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사춘기가 되니 너무 많이 부딪히고 딸은 왜 아빠와 결혼했냐고 자기는 아빠때문에 결혼도 안할거라고 하는군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좋은 롤모델이 되지 못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아둥바둥 열심히 살고있는데 뭔가 나아지는것도 없고 좀 앞으로 나아가려고하면 주저앉게 되고 주저앉게 되는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답답하네요 애들도 착하고 성실하지만 뭔가 치고나가는것없이 그만저만하고.저두 직장이라고 다니고는 있지만 급여도작고 근무시간은 긴 일이라 몸도고되고 정신도 피폐해지는것같아요

좀더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이미가지고 있는것들을 감사하며 살아야하는데 마음으로는 아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답답해서 그냥 넋두리하는거니깐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