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걸고 받기만 겨우 하시는 70대 중반 시부인데요
문자도 못보고 못보내고 못읽으십니다
(아무리 가르쳐드려도 안됨..)
이세상 최고의 아내복을 타고난 분으로
평생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먹고 사는데
스마트폰 갖고 싶다고 난리이십니다
귀가 잘 안들리시니 아무래도 현재의 2g폰 보다는
스마트폰이 낫겠다며 스마트폰을 해드리자는데...
며칠전 시댁가서 스마트폰 가르쳐드린다고
제꺼 드리고 이거저거 설명하고 해보시라 하니
버튼 누르는것도 꾸~욱 눌러서 작동이 안되고
문자 자판은 개념자체가 없으셔서 전혀 이해 못하십니다
ㅁ 을 누르고 획추가를 하면 ㅂ 이 된다는걸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왜 ㅂ 이 없냐 같은소리 무한반복.....
스마트폰을 한번도 만져보지도 않으시고
어머님 스마트폰에 친구분들도 스마트폰 자랑하니
그저 부러우셨던 거지요
본인이 막상 접해보니 겁이 나신지 스마트폰으로 바꿀지
생각 좀 해봐야겠다고 말하셨으나
어제 남편과 매장가서 상담하며 직원이 스마트폰 권하니
입이 귀에 걸리셨다는데.....
(결국 핸폰매장 전산장애로 구입은 못했지만요)
2g나 스마트폰이나 가격차이 없더라구요
오히려 스마트폰이 싸던데요???
그래서 스마트폰이건 2g이건 최신형이면
통화음질은 좋을거고 기왕 돈쓰는거
아버님께 도움되는걸로 해드렸음 합니다
친정 아버지였어도 같은 생각입니다
2g폰 새걸로 해드리면 내심 섭섭해 하실것 같고
스마트폰은 막상 하면 전화 걸고받기도 잘 못하시지 않을까요
배움없고 총기 또한 없는 분이라 직장생활도 못하셨거든요
이런 얘길 잘 추려서(총기 아내복 직장생활...이런 얘긴 당근 빼구요) 남편에게 좀 비싸더라도 2g가 어떠냐 하니,
자기 아버지 스마트폰 해드려야지
왜 그딴소리 하냐며 저를 나쁜년으로 모네요
누가 효자 아니랄까봐..
갑자기 확 돌아서 어제 한바탕 싸웠거든요
아무리 학력이좋고 나쁨을 떠나서
새로운 흐름과 문물에 적응하는것은 별개라고 봐요
이런 노인 분도 스마트폰 해드리면 잘 쓰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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