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말할데도 없고

이건 친한 친구한테도 말하기 힘들고요.

에고

엄마가  제가 어릴대부터 좀 그렇기는 하셨지만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고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말이 다 맞고 남의 말은 다 틀리고

자기는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마음에 안들면 다 틀리다 하고

수녀가 데려고 대학시절까지 수녀원에서 살았답니다.

대학 졸업 후 외할머니때문에 강제로 결혼을 하셨는데요.

대학 졸업후엔 기숙여학교 무서운 사감선생님

문제는 완벽주의에 결벽주의 라는 겁니다.

본인만 완벽하면 되는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완벽하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저희 동생은 엄마처럼 똑같이 정신병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주의에 결벽증이 있는 환자수준이고

종교도 없고 아빠를 닮아 털털한 저는

 엄마입장에서는 거의 인간말종 수준 입니다.

결혼후에 저는 진짜 해방민족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결혼을 했으면 성인인데도 이제는 사위까지 자기 손아귀에 넣고 쥐어 흔들고 싶어 합니다.

입만 열면 하하느님,예수님

구역질이 올라와서 저는 성당 안간지 오래구요.

뭐든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는 샤머니즘적인 생각을 하고 계시고

문제는 점집에도 갑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성당에서 살고요

나머지는 마음수련

또 다른날은 채식한다는 칭하이 무상사

시아버지 한테도 마음수련 가라고 전화하고

정말 제가 남사스러워서 못살겠어요.

성당안가고 하느님 안믿으면 지옥 간다면서

"제발 좀 그만해라" 고 하니

저보고 마귀 들렸다며 제 머리에 참기름을 붓는 겁니다.

저 정말 미치겟습니다.

회사에 있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하느님 믿으라고

남편보기도 부끄럽고 미안하네요.

한달에 한 두번 어디서 알았는지 성령기도회를 다녀오신 후로 점점 이상해 지시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엄마가 이상한 뭔가에 홀린것 같아요.

나이가 드셔서 그런건지

엄마 있는곳에 가면 계란 썩은내 같은 이상한 냄새가 진동을 해요.

거기다 한번씩 눈이 섬뜩 스럽다고나 할까!

자꾸 심하게 고함지르고 화를 내시고

엄마의 지랄같은 성격을 못이기시고 아빠도 고모댁으로 탈출을 한 상태 입니다.

매일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화를 내시고

기도할때도 두팔을 들고 "내가 고통을 자초한다" 면서 이상한 말을 하거나

외국말인지 이태리어인지 이상한 말을 하고 소리지르면서 기도하고

찬송가인데 인엑첼시스 데오 하면서

혼자 난리도 아닙니다.

뭐가 그리 고통스러운지

미친것 같아요.

무섭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귀신이 씌였나 할 정도로 겁이 나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대로 놔두었다간

우리가족 다 나가떨어질 것 같고

힘도 엄청 세요.

화내면서 방문 하나를 거의 너덜할 정도로

아빠는 지긋지긋해서 도망가 버린 상태고요.

결혼 안한 동생이 불쌍해서 제가 데려오고 싶지만 회사 때문에 안되고

머리가 터질것 같네요.

처음에는 홧병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갈수록 더 심해져요.

담배를 원래 피우시긴 했지만 심하게 많이 피우고

쵸코렛을 심하게 드시고

고기가 먹고 싶어서 죽겠다고 말하시고요.

하여간 이 사태를 어찌해야 되나요?

거의 1년간 서서히 심해지셨거든요.6개월 전부터는 거의 광분한 상태고요.

저희집에 몰래 들어와서는

성당에서 기도하는 묵주와 불교 염주라고 하나요?

저희집에 여러 수십개를 이곳저곳에 놔두셨더라구요.

제가 뭔일인가 싶어 엄청 놀랐지요.

남편이 화가 나서 다 던져 버렸는데

한번만 더 이러면 이혼할거라고

정신병원 가야 하는것 아니냐고

심지어는

제가 연락 안하는 오래된 옛날 친구들한테도 어떻게 알았는지

아마도 전에 있던 제 수첩을 보셨는지

친구들한테 연락을 해서 제가 기도를 안한다며

좀 말해달라고 해서

제가 친구들 보기도 민망해서 환장하겠네요.

어릴때  저희를 거의 폭행과 욕설로 키우셨는데요.

정말 인연을 끊고 싶네요.

남들은 다들 사랑받고 살던데

다들 힘들면 엄마생각한다던데

친정엄마들 반찬 맛있다고 자랑하던데

저는 친정엄마가 너무 무섭고 싫으네요.

정말이지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