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지인의 폰을 우연히 봤네요.
남편을 우리♡이라고 저장해 뒀네요.
또 어떤이는 귀요미
등등
저는 슈레기 라고 해뒀네요.
하도 지겹도록 술쳐마시고 등등 그딴 인간이라서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 인간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매력이 없어서 딴짓거리 하고 다녔구나! 싶어요.
한창 애 키울때도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와서는 한마디도 안하고
아기 100일때부터 사창가에 다니고
결혼초부터 그리 놀고 다니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운동
등등
생각해보니 결혼한 순간부터 저는 행복했던 순간이 단 한순간도 없었어요.
분노만 차오르고
애들 키울땐 애들 방긋방긋 웃는거 보고 살았는데
계속 같이 살 거 생각하니 숨이 막히네요.
제가 살인 안하고 정상으로 사는것도 기적인 것 같고
그냥 자식 낳으려고 결혼했나 싶어요.
다들 사이 좋은 부부들
저만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것 같은
애들은 크면 알아서 살것이고
나이 들면 복지 국가라도 되어야 노인복지시설이라도 갈텐데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왜이리 날도 더운데 오늘은 쳐지는지
슈레기는 이젠 말도 안 통해요.
쳐다보는것도 지겹고
어찌나 게걸스럽게 많이 쳐먹는지
오히려 삐지면 더 좋네요.
나불나불 안 거려서
집에 오면 스마트폰만 쳐다보다가 이상한 포즈로 디비자고
아주 지겹네요.
시간이 지나도 술쳐먹고 딴짓거리 한 슈레기의 행동들이 갈수록 분노가 치솟아 올라요.
저 어쩌지요?
저의 분노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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