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 대학1학년생이고 혼자원룸에서 자취를 해요

제가 직장다니다 보니 시간날때마다 김치, 밑반찬, 원룸가면 청소도 해주고

저는 제 자식 입에 들어가는거고  제가 할 수 있는 힘이 있고

해주는게 즐거워요

저의 아이 무개념 아니고  아르바이트로 자기용돈 다 벌어쓰고

가끔 동생 용돈도 줘요  제가 용돈을 줘 봤지만 도저히 못쓰겠다고

저한테 다시 줬어요

남자아이지만 술마시고 담배피고 하는데 돈 쓰지 않고

공부도 꽤 하고 술은 가끔 친구들 만나 가볍게 하는정도구요

그런데 저희 남편 애 한테 너무 올인하는거 아니냐며

반찬이며 해갈때마다 잔소리에요

냅두라고~   지가 알아서 해먹게 냅두랍니다

당연 없으면 지가 해먹지  굶어 죽기야 하겠어요

지난주에는 자취방가서 같이 식당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다 먹고 아이가 계산을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미안했고  엄마가 계산한다 해도 굳이 자기가 하더라구요

매일하는 알바는 아니고 가끔 밤꼬박세워 하는 힘든 알바를 하는거 아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다 먹고 나와서  하는말이  잘먹었다도 아닌

"이집 맛데가리 드럽게 없네  담부터 오지마"~~

이게 밥사준 아들한테 할 소리인지 ㅠㅠ

저의 시어머니가  자식에게 전혀 배푸는거 없이

자식이 해주는거 없다고 늘 불만이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며느리 흉도 보고

용돈을 줘도 코앞에서 몇장인지 침발라가며 세어보고

밥을 사줘도  자기 입맛에 안맞으면 바로 얼굴에 표가나

별로라고 대놓고 얘기하는 사람인데

나이들 수록 남편이 점점 시어머니 닮아가는게 너무 눈에 보여

제가 힘이 빠져버리는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