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갈때 철학관 가시나요?
남의 편의 엄마 되시는 분이 철학관 점집 미신을 상당히 사랑하시는 분이라
환장수준인데요.
제가 알아서 하겠다.
이러면
옛날에 그거 안지켜서 뒤진 인간이 있다는 둥
안지키면 자식이 어쩌구 저쩌구
신혼여행 다녀오니 큰 물주전자를 저보고 옮기라더만요.
그때부터 미신신봉의 불길한 전조현상이 있기는 했는데요.
제가 싫다고 싫다고 해도
어느샌가 저희 집 천장이나 벽엔 무슨 해괴한 부적이 쌍으로 붙어있질 않나!
아!
갑자기 썅욕이 나오려고 하네요.
음 음
컴다운 릴랙스
제가 맘이 넓어서 웃고 넘기면 좋겠는데요.
닭 모가지 꺾어서 신선한 피로 부적 적어왔다는 소릴 듣고는
너무 해괴망측 해서
가려는 귀신이 더 좋아서 들러붙겠다며 제가 싹 다 때버렸더니 난리를 치시고
좋으면 혼자 하시라고 했더니
다 자식 좋으라고 그런다며
부적값 내놓으라네요.
200만원
남의편이 자기 엄마에게
엄마가 아니고 날강도라며 오면 문 열어주지 마랍니다.
할매 노망나서 아들 없는 돈 삥 뜯으러 왔다며
그냥 용돈을 달라하지
부적은 무슨
엄마 얼굴에 붙이고 다니라며
그 좋아하는 장남집에 가지
안 통했는지 자꾸 저희집엘 오시고
망령이 나셨는가!
에고
열내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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