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욕심이 없고 착해요.
본인은 학벌좋지만 공부가 인생의 전부도 아니라 생각하고요.
어제 시모랑 통화했다며 아가씨네 둘째가 중3인데 전교 1등이라 하네요. 첫째도 유명한 특목고 3학년인데 잘하거든요.
아주버님네 외동딸은 어리지만 시모가 항상 얘기해요.
전국에서 초딩중에 영어를 제일 잘한다고.
전 애들 얘기 물어도 대답도 잘 안하고 뭐 딱히 자랑 할 것도 없고 있어도 애들은 어찌 될지 모르니 아끼는 편인데..
괜히 아침부터 우울하네요.
큰애가 공부를 안하거든요.
엄마아빠랑 사이도 대면대면 하구요..
둘째는 열심히 잘하고 착하지만 전교 1등은 아니고.. 그냥 성실한 이쁜 아들이에요.
아가씨나 시숙은 애들 어릴때부터 엄청 돈도 많이쓰고 고생도 많아서 진심 존경스럽네요. 전 그렇게 할 자신도 없고..
형제들이 참 착하고 잘난척 안해서 저도 좋아해요.
아가씨 딸들도 가끔 보지만 참 착해요.
다들 지방 멀리 살아 1년에 두번 보는게 다라 볼땐 좋아요.
문제는 전화할때마다 자랑하는 시몬데..
그래서 요즘은 시모한테 전화도 자주 안하게 되네요.
괜히 우울해서 글 올려요.
어디 말할데도 없고 말하기도 싫어서요..
글 쓰고보니 애들한테도 미안하네요.
내 아이들 키가 크고 얼굴 이쁘고 잘생긴거 하나 자랑할만하네요.
아직 어린 애들인데.. 참 못난다 엄마란게..
비교하면 저만 속상하겠죠?
엄마네 가서 맛있는거나 먹고 웃다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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