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0대 신혼초부터 시어머니가 김치며 밑반찬

해준적 한번도 없어요

기대도 안하고 서운하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았어요

애기우며 직장생활 하고 휴일날 김치담그고

김장해도  바로 근처사는 시어머니에게 기대

눈꼽만치도 않고  시어머니도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손자들 봐줄 필요 없다더라

해서 애 봐준적도 없고 암튼 뭐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딸이 느지막한 나이에 시집을 갔는데

시집가자마자 딸이 힘들다고 또는 할줄 모른다는 명분하에

같은 사람 맞나 싶을정도로  몇년째 김장은 물론 밑반찬이며

간간히 김치도 담궈 우리집보다 더 먼 시누집으로 나르시네요

근 7-8년째 계속 하고 계세요 지금도 ~~

그런데 그렇게 힘들어서 꼼짝도 못하겠다

허리가 아파서 못한다 등등

일은 며느리가 하는거라고 어떻게든 며느리를

가정부 취급하던 사람이 저렇게 하니

뒤늦게서야  힘들어서 못한게 아니라 며느리라서

안해준거구나 생각하니 밉더라구요

전 친정엄마도 없고

지금은 애들도 커서 그나마 육체적으로 힘든건 덜 하고

이제와서 반찬 못할것도 없고 하는데

저희 동생 시 부모님께서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다 해먹고 하는상황이 안쓰러워 보이셨나봐요 ㅎㅎ

몇년째 김장을 해서 보내주시는데 괜찮다 해도 굳이 보내주시네요 

직장다니면서 언제 하냐고~  사실 저 받아 먹으니까 엄청 편하고 좋더라구요 ㅎㅎ

저도 꼭 보답은 하고 있지만  저야 돈으로 편하게 사서 보내지만

 노동으로 만들어 보내주시는건 천지차이라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시어머니보다 사돈 어르신이 연세도 더 많으세요

이런상황이면 시어머니 입장에서 쫌 쪽팔리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며느리지만 자기 아들한테 김치하나 안해줘서

다른사람이 해주는 거잖아요

저같음 챙피할거 같은데  안그런가요

시어머니는 이런상황 아시면서도 아무소리 안하시고

여전히 딸 집으로만 나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