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18년째.

큰 아이가 이젠 거의 어른이 다 되어가네요.

그렇다보니 자기 눈에도 부모가 평가되나 봅니다.

아빠는 무지 존경스럽고 대단하신 분 같은데 엄마는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진짜 미안한데 사실이라고....ㅠㅠ

듣고 있는 저는 웃으면서 인정했는데 참 거시기 하네요.

아빠가 좀 대단하긴 합니다. 저도 인정하고요.....

여러가지 있지만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자기관리 철저하면서 명석하고 또 유머러스하고....

사람이 참 명민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세우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형.

저는 진짜 만족을 잘 해서 목표를 별로 세우지도 않거니와 이래도 흥,저래도 흥...

걍 편하게 삽니다.

엄마처럼 살기 싫답니다. 너무 무료해 보이고 한심해 보인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럴 것이 정말 많이 자거든요.

그리고 백화점 쇼핑하든지, 문화센터, 아님 학교엄마들과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는 일과....

애 어릴때는 저도 힘들었구요. 막내가 3학년쯤 되면서 저도 시간이 많아지고 좀 자유로와졌다고 할까요?

좀 게으르긴 합니다. 

왜 그렇게 나태하게 사느냐고 하는데 ........이제 뭘해야 아이들 눈에 치열하게 사는 엄마가 될까요?

엄마처럼 살지 말라고 했습니다. ......

씁쓸하네요...................

이 나이에 뭘 시작하기도 그렇고 ...........그냥 마냥 놀자니 애들 눈에는 엄마가 참 한량같은 가 봅니다.

공감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기분도 꿀꿀한데 악플은 절대사절입니다.

참, 아이는 지 아빠 닮아 머리도 좋고 똑똑합니다. 그러니 엄마가 더 멍청하게 보이는 거겠지요? ㅠㅠ

맞습니다. 저 머리 나빠요...그치만 행복합니다 ....ㅋㅋㅋ

바보는 항상 즐겁다...이 말 진리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