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는 남이라서 잘 해줄 필요 없고 정도 줄 필요 없다.
단지 내 아들의 아내이고, 내 손주의 엄마일 뿐이다.
그냥 예의만 차려서 행동 하면 된다.
우리 시어머니 금전적인건 1원 한푼 도와 주신건 없지만
그래도 농사 지으시면 이것 저것 택배로 부쳐주시고
김치도 담궈 주시고 하셨는데
받았을땐 감사해서 용돈도 부쳐드리고 했지만
아프시다고 하니 겁부터 난다.
거리가 멀어, 오시면 한두달씩 와 계시곤 했지만 시어머니아프시다고 물조차 못 떠 드시는 시아버지랑 함께 우리집에 완전 들어오실까 왜 이리 겁부터 나는 걸까.
내 부모님이 아플때랑은 느낌이 완전히 다른데
역시 피 한방울 안 섞인 난 쌩판 남인 며느리 맞다.
죄책감이 마구 몰려온다.
나도 머지 않아 시어머니가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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