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소장님이 한분 계세요..

사장님의 매제예요..

사장님이 무슨일을 저 통해 시키면 무척 궁시렁 돼요..짜증내고..

전 사장님에게 지시 받은걸 전달하는 입장인데도 저한테 짜증내고요..

제가 웬만하면 안 부딪힐려고.. 그냥 그냥 넘기는 편이고요..혼자 삭혀요..

어제 사장님이 사무실에 큰 화분이 하나 있는데.. 햇빛을 못받는다고..

사장실 햇빛들어오는 창문 앞으로 옮기라고 하셨어요..

사모님이 소장님한테 이야기 하라고 저한테 이야기 했고요..

오늘 점심시간 이후에 사장님께서 화분 옮기라고 했다고 했더니..

자기 혼자 못드는데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같이 들고 옮겼어요..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어요.. 너무 웃겼어요..

내가 안하고 자기를 시키는것이 못마땅한거죠.

이화분이 전에 사장실 창문앞에 있던 화분이였는데.

사무실이 휑하다 하여 사모님이 시켜서 소장이 사무실로 혼자 옮겼던 화분이예요..

사장님이나, 사모님 있으면.. 혼자서  하고..저 있을때.. 저런식이예요..

안그래도 사모님이 소장님에게 말하라고 하면서도 궁시렁 돼서 시킬수가 있어야지..

이렇게 이야기 했거든요..

제가 전에 사장실 카페트 깔면서 사장님이 소파를 같이 들자고 해서 들다가

힘을 잘못져서 그런지 왼쪽 팔꿈치가 지지찍 소리가 났거든요..

그래서 1월달부터 지금까지  테니스 엘보가 와서 10번 넘게 침 맞으러 다녔어요.. 지금도 아직 아프고요..

사무실에는 그래서 다쳤다고 말도 못하고..

그래서 무거운건 웬만하면 안들려고 하거든요..

오늘도 내 왼쪽 팔꿈치에는 파스가 붙어있는데도 저렇게 쪼잔하게 구는데..

왜 월급이 박봉인지.. 왜 안올려 주는지 이해가돼요..

잘해줄려고 맘먹었다가도 상대를 말자로 맘이 바뀌네요..

의례적인 인사, 어쩔수 없이 같이 가는 점심시간. 정말 상대하기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