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 아들이 있는데요.

너무 공부를 못해서

고등학교도 가기 글렀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화도 안되고

혼구녕 내도 안되고

거의 꼴찌에 가까운 화려한 성적을 장착하고

부끄러움 없이 다니는 아이

중간고사 성적이

올랐어요.

저도 제 눈을 의심했네요.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아서리

중2때까지 성적은

역사 14점

국어 42점

이 정도만 해도 우리아이 성적 다 아시겠지요?

그런데 이번에

국어 96점

역사 82점

사회 98점

영어 82점

도덕 92점

등등 

깜짝 놀랐습니다.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

아이한줄 나한줄 책을 목이 쉬도록 읽고 또 읽었거든요.

책 읽어 주다가

어쩌다가 내가 잘못 키워서 아이가 바보가 되었나! 중3인데도 책을 읽어주어야 하나 싶어

엉엉 울기도 했었고요.

아이가 공부 방법을 모르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수학은 여전히 엉망이지만

성적이 오르니 한번 해보겠다고 하네요.

같이 주말마다 놀았던 친구 한명이 엄마의 강압? 으로 이제 주말에 못나오게 되었거든요.

잘됐다 싶어서 저도 시험기간 3주만 못나가게 별 쇼를 다했지요.

다행이다 싶은건

공부를 하니까 아이도 성적이 오르니 신기했던 모양인지 눈을 여러번 비비고 성적을 확인 했답니다.

이제 공부 해보겠다고 하네요.

중1,중2

정말 닭대가리가 아닐까 공부시간에도 딴 생각 했구나 싶은

전교 꼴찌에 가까운 성적들로 정말 한숨을 있는대로 쉬었었는데

남들보기엔 우리 아이 성적이 아직은 형편없겠지만

개떡 같았던 성적이 오른거라

혹시나 고민하는 맘들

힘내시라고 올립니다.

이제 조금 철이 들었나 봅니다.

마음속에 선의의 경쟁자도 정하고

수학도 못알아 듣지만 한번 해보겠다고 합니다.

너무 공부를 안했던지라

과학 인강을 듣는데

절반은 못알아 듣기도 하지만

해보겠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