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아버지 아들 5 딸 4중 둘째 이십니다.

그런데

"내가 잘나가. 난 잘났어"

코스프레를 가족들 모임에서 한번씩 하시는데

이번에는

장남을 제쳐두시고

기제사를 맡아 오셨네요.

술김에 그러셨지요.

저희 시모는 제가 시집 오기전에는 어찌 사셨는가

그냥 안하시려 하시고

그 200명 모이는 기제사 음식을 제가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어제 제가 미쳤는가

술 한잔 마시고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고래고래 고함지르고 왔네요.

그리고 언니 집에서 하루 잤습니다.

시아버지가 이런것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어머닙이 맡으셔야 할 일은 왜 제가 해야 하나?

거기다 저는

막내며느리 입니다.

큰 시아주버님은 동거를 하셔서

여자분은 오지도 않으시고

둘째 시아주버님은 위장이혼을 하셔서

안보이고

사지육신 멀쩡하게 보이지만 곪아터진

제가

종갓집 큰며느리 마냥

시아버지 말씀이

"니가 참아라"

맨날

허구헌날

"니가 참아라"

제가 바보로 보이나 봅니다.

제사 안지내면 조상 복 못받는다며

그럼 외국사람들은 다 망했겠네요.

중국에서 온 제사문화

중국사람들은 문화혁명 이후로 제사 지내지도 않는데

왜 내가 얼굴도 모르는 조상 기제사 까지

어느 종상이 죽었는데 죽은 혼령이 무슨 복이요?

됐다 싶습니다.

이제 안하려구요.

저도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 같은거 때려치우려구요.

허세 코스프레 하시는 시아버지

시어머님이 맞춰 드리구요.

저도 열손 재배 하려구요.

그겋게 고함 질러 놓고

시아버지 걱정도 되고

친정부모 잘못 키웠단 소리 안 들으려고 여태까지 참았는데

어쩌나! 싶고

소심한 개복치 입니다.

저 어쩌지요?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