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아들

오늘 성적표를 갖구 왔네요

강남은 아니지만 스카이 많이 보내는 일반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잘하는 애들이 넘 많아 내신따기는 힘드네요

중학교에서는 나름 상위권이었는데

딱 중학교때까지만 효도한듯 보일 정도로 중학교까지 아이 공부때문에 고민한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고등 들어와서는 정말 딱 중간 정도 합니다.

1학년 중간고사보고 난후 멘붕이었는데 점점 떨어지더니 정말 중간, 중상 정도 한다고 봐야하나

어제 받은 성적표 책상위에 있는걸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는 "엄마 아무말도 하지마 엄마가 무슨생각 하는지 알아 한숨셔ㅜㅜ"

이러면서  "나 이제 정말 열심히 할거야" 이럽니다.

작년부터 내내 듣던 얘기입니다. 근데 행동이 따라주질 않는다는 겁니다.

행동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거 다 알죠

힘든것도 알고 고민이 많을거란 생각도 들긴합니다.

모의고사 후 본인이 갈 대학들 나옴, 쳐다도 안봅니다.

충격이라고 하며 자기는 절대 이대학들은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공부는 안합니다.

절실함이 보이질 않는거죠

저 대학들이라도 가줌 좋겠구만 할때도 있음니다만, 아이는 자기를 넘 과소평가한다고 합니다.

대학가기가, 인서울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전혀 느끼질 못하고 있는거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성적으론 인서울 힘들어 라고 얘기할수도 없구요

한 번 얘기했던적이 있는데 엄마는 아들 기를 꺾는다고 하더군요, 현실인데 말이죠

성적표와 상관없이

아이는 오늘 학원이 없으니깐 친구들과 축구하러 나갔습니다.

한참을 TV보며 깔깔대고 웃더니 나가더군요

예전같았으면 잔소리라도 했을텐데 물론 한마디 아니 백마다라도 하고 싶은 맘 굴뚝 같지만 아무말 안했습니다.

아무말 안하고 설겆이 하고 씽크대 청소하니

지도 느끼는게 있는지 제 어깨를 주무르고 나가더군요

이과라 수학 주3번 45만원/ 영어 30만원 /시험때 사설독서실 이용/ 과탐과목 학원이용

이번중간고사 대비한다고 120정도 든거 같네요

저희 아들 넘 현실감 없는거 아닌가요?

사교육비 들어가는것도 넘넘 아깝네요

아들한테 앞으로 너한테 한달 교육비 100이상은 절대 쓸 수 없다.(사실 이것도 버겁네요. 하지만 영수가 워낙 고가라서요)

너무 학원에 의지 하는거 같고 학원다닌 만큼 성적이 나오는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상한선을 백을 잡고 그 이상은 초과할수 없다고 못을 박으려구요

좀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생각이 없는건 아닌데 실천이 안되고 현실적으론 수도권도 힘든데 전혀 모르는거 같구요

본인이 긴장감을 느끼면서 공부하게 끔 유도하는 방법이나 노하우 있음 알려주세요

머릿속으로 수없이 내려놓기를 되내이지만 아들 얼굴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아님 그래 널 믿는다.. 하고 도 닦고 있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