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재벌 2세들 스피치 교육도 많이 해봤거든. 그런데 얘들은 어렸을 때 부터 귀족이야. 

애만 전담하는 선생님이 붙어서 일대일로 가르쳐. 스포츠도 못하는 게 없지. 취미가 승마야. 

우리랑 노는 물이 다른 거지. 몸매 관리는 얼마나 잘했는지 바로 연예인 해도 될 정도야.

그렇게 살아온 애들은 자기 영역 안에서 여자를 찾아. 

애들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틀 안에서 움직이지 그 영역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아. 

수만분의 1의 확률로 백화점에서 재벌 2세를 만났다 쳐. 아마 좁혀지지 않는 격차가 주는 부담 때문에 아무것도 못할 걸 ?

직장 다니는 평범한 남자애들 교육하러 가서 만나잖아. 얘들은 정말 서민 총각이야. 

생각이 아주 현실적이지. 내가 남자애 하나를 만났는데 자기 연봉이 3600 이래. 

그러면서 자기는 꼭 일하는 여자랑 결혼할거래. 왜냐고 하니까 자기가 한달에 250 정도 받는데 

여름에는 스킨스쿠버 해야지 겨울에는 스키 타야지 취미생활에만 한달에 100을 쓰는 거야. 

게다가 옷도 사 입어야지 친구 만나 술 한잔해야지 무슨 날이어서 부모님 용돈 드리면 자기는 남는 게 하나도 없대. 

그래서 일하는 여자랑 결혼하면 그 여자가 번 돈 까지 합해서 쓸 수 있으니까 좋대. 

이상적인 배우자는 자기랑 연봉이 같은 여자고 더 바라면 연봉이 더 높았음 한대. 

제 아내가 일도 안하고 온종일 나만 기다리고 있다는 건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혀요. 

퇴근하면 피곤이 몰려오잖아. 그냥 리모컨 만지작 거리다 자고 싶어. 아내한테 봉사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자기 아내도 직장에서 지쳐 들어왔음 싶대. 아내랑 같이 벌며 저녁에 맥주 한잔 하고 

주말엔 놀러다니고 휴가 때는 해외 가고 그렇게. 이게 남자들의 로망인거야. 

여자의 로망과 남자의 로망이 이렇게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