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4차원이 아닌가 해서요.

예를 들면

혹시 무지개 물고기 동화책 아시나요?

나중에 무지개 물고기가 빛나는 비늘을 다 나누어 주어서 온동네 물고기가 다 아름답게 변했다는

그런 동화 인데요.

우리 아이는

특별하고 이쁜것이 있으면 보호해 주어야지 그걸 왜 하나씩 다 나누어 주어서

똑같이 만들어버리고 샘을 내서 특별한 물고기를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만들어야 하냐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항상 책이 알리고자 하고 싶은 내용과

주제와 핵심이 항상 다른 시각이더라구요.

똥벼락이라는 전래동화를 보고서는 김첨지가 일한 댓가로 하인한테 세경을 안주고 두들겨패서 쫓아내는 이야기인데

그냥 아주 웃긴 전래동화인데

어찌나 울어대는지

쇠를 먹는 불가사리 인가 그 동화책도 보고는 너무 울어서 참 난감했네요.

그러니까 아이가 항상

슬픔의 모드를 가지고 있어요.

바이올린 소르릴 들어도 한맺힌 아이처럼 울고요.

그래서 그 후로는 바이올린 곡 절대 안 듣고요.

마음이나 짐으로 네손가락피아니스트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우울도가 너무 심해서

우는거 보기 싫어서 안보여 주거든요.

좋게 말하면 감수성이 너무 예민하고

하여간 너무 예민해서

제가 어찌 키워야 하나 싶어요.

조금만 웃겨도 자지러지게 웃는다든가

좀 심하게요.

조금만 슬프면 누가보면 삼년내리 초상집인줄 알 정도로 초상집 분위기고요.

만날 천날 그림만 그려대는데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고 하여간  게속 그림만 그립니다.

저희집에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뭔일인가 싶네요.

기똥찬 그림을 가져올때는

 혹시 이 아이가 전생에 화가로 태어낫던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고요.

그래서 미술학원에 보냈는데

미술학원에 보냈다가 20분만에 집으로 왔어요.

선생님이 자기 그림에 손댔다고요.

선생님이 아이들 그림에 그림을 그려야 지도가 가능한데

우리 아이는 선생님이 그린거니 선생님 그림이라고 하고

자기 그림에 손댔다고 비명을 지르고 나온뒤로 미술학원에는 노크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혼자 그리게 놔두려고요.

하여간

어릴때부터 너무 울어서

제가 힘들더라구요.

방실방실 웃는 아이들은 키울때 마음도 즐거워 지쟎아요.

맨날 천날 슬픔의 발라드로 살아가는 아이인지라

어찌 키워야 하나요?

한번씩 임신때 시어머니가 스트레스를 주어서

제가 울었던 걸 아이가 고스란히 타고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안할때도 있구요.

우리 아이의 우울도 그냥 놔두어도 될까요?

아이니까 크면 괜찮겠지 하면서도

한번씩 오버 할때 보면

뭔일인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