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딸 작년엔 1학기 시험보고 아이도 그렇고 저도 성적보고 충격이었습니다.

2학기때는 자율학기제로 놀고 그래도 영수 과외를 꾸준히 했습니다.

꽤 열심히 하길래 돈들어가는것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에 챙겨주고 원하는거 들어주고 그랬는데

이번 중간고사 1학년때보다 더 떨어졌네여

그것도 아주 팍...

아이는 시험보고 하루 속상하다고 울더니 아빠가 괜찬다고 하는말 한마디에 룰루랄라 놀궁리만 합니다.

성적표나와서 보니 가체점한것보다 평균10점이나 더 떨어졌어요

정말 하위10%에 들어갔는데 ...

난 주말내내 아이만 보면 울화가 치밀어 못된말만하고 아이 닥달했네요

아이도 풀이 죽어서 책상에 앉아 학원숙제하는데

뭐하러 그런거 하냐는 말이 절로 나와요

과외를 그렇게 했는데도 책상에 앉아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도 바닥으로 향하는 아이 정말 둔하고 머리나쁜거 아닌가 생각듭니다.

동생하나있는거 놀려먹고 약올리고 부려먹고

식습관도 아직 유치원애들처럼 편식하고

너무 미워서 꼬투리를 계속 잡으니 남편은 그러지말라고 화내고

잘못키운거 같아서 너무 속상합니다.

주변엄마들중 공부 못하는 애들 괜히 학원보내지 말고 그돈 모아 어른되면 주라는말 참 싫습니다.

우리애 돈 참 잘써요

시험 끝나고 아빠가 준 용돈 10만원에 있던돈 몇만원 그날로 다 쓰고 왔습니다.

정말 어이없어서 야단쳤더니 야단맞는 중에도 고민하다 안산 옷이 눈에 아른거린다고 살걸 그랬다고 하는말듣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성형하고 싶다고 방학때 해달라고 하길래

너 나중에 어른되면 돈 많이 벌어야 겠다. 하고싶고 사고싶은게 그리 많은데 엄마는 줄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는데

알아들었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돈을 잘벌어서 공부 못해도 괜찬다고 하는말 정말 액면그대로 믿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