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은 했지만 크게 거스르지 않고 자란 딸

어려운 과 가서 , 또 단짝 친구 못 사귀었다고 방황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시간 비오는데 알바 끝나고 오는 딸 우산들고 가 데려다 놓았더니

영화가 꼭 보고 싶다고 합니다.

위험하니 내일 가라고 했더니 지금 꼭 보고 싶다고

끝날 때 전화 할테니 데리러 오라네요.

혼자 보러 가는 것도 위험하고 혼자 보는 것도 위험하고

계속 말을 안 들어

그래 나가도 되는데 그럼 아예 나가라고 했는데

알았다며 나가네요.

마지막 데리러 와 라고는 하면서

일단 문 잠갔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ㅠㅠㅠ

네. 저 결혼 전

어학 연수 제가 번 돈으로 간다는데 부모님 안 보내 주셔서

편지 써 놓고 갔습니다.

그때 엄마가 시집가라고 얼마나 그러던지

그때는 그길 뿐이었다고 지금까지 생각했는데

너무 화가나 생각하다 그생각을 하니 좀 가라앉습니다.

그때 부모님 심정이 어땠을지 처음으로 떠올려 봅니다.

그 과보를 받는 걸까요?

당장에 이 애를 데리러 가야 할지

문 잠그고 아침까지 두어야 핣지

문은 열어 놓고 자야 할지...

생각해보니 좋은 엄마라면 따라 갔을까요?

내일 9시 강의도 있으니 안가길 바랬지만

저렇게 우기는 상황이면 좋은 엄마라면 따라 갔을 듯 하긴 하네요.ㅠㅠ

결국 제가 졸립고 귀찮아 안 가고 막은 걸까요?

이런 상황에 묻고 답 바로 들을 수 있는 사이트나 상담센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시면 부탁드립니다.

ㅠㅠㅠ

자식 키우기 정말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