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때부터 알던 친구가 있습니다.
약간 리플리증후군 같이 본인을 미화해서 말하긴 하는데
나름 즐겁고 밝은 성격이라 쭉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외국생활을 오래하는데 작년에 왔을때
친구가 자기 오피스텔을 쓰라고 몇번이나 말해서
망서리다 물어봤는데 단칼에 거절하는 거예요.
기분이 나쁘지만 사실 그애가 얘길 안했음 물어보지도 않을일이라
제가 괜히 오버했네 하면서 후회를 했습니다.
방학때 애들 학원을 알아보는데
그친구가 권해준 학원을 제가 망서리니 돈을 아끼면 아끼는 만큼 후회된다며
돈은 쓰만큼 간다며... 이때도 열이 좀 받았는데 알았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애는 수학만 한달에 천삼백을 쓴다고...

한국들어와서 만날까 말까 망서리다 연락했고 어제 만났습니다.
같이 수다떨다 갑자기 자기 불쾌한 일을 얘기하는 겁니다.
2월에 한국왔을때 제가  다른친구와 있는데
이친구가 제가 있는곳으로 왔습니다.
같이 있던 친구가 브런치를 시키면서 먼저 계산을 해버렸고
뒤에 온 이친구는 나중에 혼자 본인 식사를 계산하게 되었습니다.
낼까 하다가 처음친구가 밥을 사서 뒷친구는 저와 더 오래 있을예정이라
본인 밥값을 내게 두었습니다.
물론 그뒤에 카페서 먹느건 제가 냈구요.
그런데 그때 그일이 두고두고 기분나쁘다며 4개월전 일을 말하는 겁니다.
최근 10년동안 최고로 무시당하고 불쾌했다며

제가 유럽살때 놀러온다고 날짜를 맞추고 남편 휴가일정까지 맞추고
호텔을 예약했는데
날짜가 닥쳐서 갑자기 연락이 끊겨서 호텔비를 문적이 있었는데
연락도 없다가

1년뒤 자기엄마가 수술을 해서 그랬다 해서 넘어갔는데
전 생명을 다투는 중요한 수술이었나 보다 짐작했는데
우연히 알고보니 고관절 수술을 하신거였는데
연락도 없어 예약한 100만원가량 호텔비를 날린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 밥값에 화를 내서
제가 미안하다 서운한지 몰랐다 배려 없어서 미안하다 했는데
서운한게 아니라 완전 불쾌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 호텔비 얘기까지 꺼내며
너가 그랬을때도 난 그냥 넘겼는데
이런일로 너가 그렇게까지 말해야하냐며
화를 냈습니다.

결국 잘 마무리하고 웃으며 헤어지긴 했는데
밤에 분해서 잠도 잘 못잤습니다.

제가 외국에 오래살아 사실 감이 떨어질수도 있다 싶지만
이건 제 상식선에서 아닌것같아
친구를 끊으려고 합니다.
제가 맞지요?
글이 길고 정신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