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해서 못 살겠습니다. 

매주 시부모님과 저와 시집안간 시누이가 점심식사를 해야합니다.  다른 분들도 2-3명에서 4-5명 같이 해야할 때도 있구요.

시부모님은 밥값에 손을 덜덜 떠시는 분들입니다. 특히 시부님...

오늘 점심은 기사식당 가서 밥을 먹자고 합니다. 딴 곳은 밥값 많이 나온다구요.

허름하고 조그만 ...그야말로 파리 날리는 집이었습니다. 

제가 밥값을 내어서라도 저는 맛있고 좀 괜찮은 곳 가서 먹고 싶었거든요. 인당 10000원 정도 되는 곳이요.

근데 다른 분(작은아버님)이 기사식당은 너무하다 ...며느리 좀 맛있는 거 사주고 우리도 좀 얻어먹자...하니

그러냐고 하시더니 지나가면서 1인당 6500원 점심특선 플래카드를 보고는 "저기 가자" 하십니다.

가격이 마음에 드시는지 연신 방글방글이십니다. 진작에 여기 다닐걸 괜히 7000원짜리 메밀국수 먹었다며 500원이

아까워 죽겠다 하십니다.

보쌈정식이었습니다.

1인당 한줄씩 나왔습니다. 제가 한 개 집어먹으려고 보니 그 사이 어머니와 시누이가 벌써 두줄 다 배속으로 집어넣으시고

제것에 손대고 계십니다.  갑자기 줄을 흩트리시며 너는 돼지고기 못 먹지? 하십니다.

제가 많이는 아니어도 몇점은 먹는데 ....ㅠㅠ3점 남겨놓았습니다.

진짜 .............같이 밥 먹기 싫습니다.

지난 주에는 자기네들은 밥을 시키고 저는 만두 1인분(4개)을 시켰는데 자기들이 한개씩 먹겠다고 하더이다...ㅠㅠ

신혼때 임신해서 치킨이 너무나 먹고 싶어 시장에 지나갈때 치킨 먹고 싶어요...했더니 다리 하나 1500원짜리 사주더이다.

빌딩 있으십니다. 그것도 두개요. 지금 사시는 아파트 10억 넘고요.

임대소득 몇천만원 이십니다. ....ㅠㅠ

돌아오는 길에 오늘 아주 좋은 식당 개발했다며 30분간 연설하십니다. 6500원짜리 점심이 딱 마음에 든다며

다음주에도 오자 하십니다.

매주 밥 먹을 때마다 스트레스입니다.  차라리 제가 밥값 내고 맛있는 거 먹고 싶은데 (저도 벌이가 있어요)

그럼 건방지다고 할까봐 그냥 따라다닙니다. ㅠㅠ

앙~~~내 만두....내 보쌈~~~~~~

저번에 고깃집가서 먹을 때도 저는 한점도 못 먹었는데 먹을 사람 없다면서 고기 그만 시키라고 합니다.

자기네들은 배가 불룩하면 다른 사람은 눈에 안 들어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