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무 충격을 받아서 할 말을 읽어 버렸습니다.

금요일날 전화 받고는 너무 상처 받아서

토요일에는 못먹는 술까지 한잔 하고

금요일 오후에 학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아이 담당은 아니고 여학생 담당 선생님

이 영어학원은

남자샘은 남학생

여학생은 여샘이

초등5인가 6때쯤부터 다닌 학원인데요.

그냥 동네 보습학원수준 입니다.

6학년까지는 공부를 하다가 중1겨울부터 공부를 슬슬 안하기 시작하더군요.

학원 다녀봐야 영어는 70점 아래

학원 안보내면 그점수 마저도 안나올것 같아서

끊지도 못하고

선생님은 성격 좋으시고 호탕하신 여자분인데요.

말하는 중에

"원장선생님 하고 늘 그럽니다.

 저 새끼들 인간이 아니다.

짐승보다 못한 새끼들 언제 사람되냐? 공부는 언제 하냐?맨날 멍때리고 앉아 있고"

라고 말하신 다면서

공부 못하는 우리 아들인거 알지만

사람들 눈에는

내새끼가 공부 못하니

인간이 아닌 짐승보다 더 못한놈으로 보였구나 싶어 정말 마음이 찢어지더군요.

말하시는 중에 농담처럼 말하신것인줄은 알겠으나

사설학원에서 얼마나 애들이 머저리 같이 보였으면 그리 욕을 먹나 싶어

당연한 말인줄 알면서도

정말 듣고 있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학생엄마한테 저리 말하나 싶고

얼마나 한심했으면 아이 엄마한테까지 그렇게 말하나 싶고

한국에서는 공부잘하는 아이의 엄마여야 대우 받겠구나 싶으면서

아무리 공부 시키려해도 인력으로 안되는것을 어찌하겠습니까?

아이를 보니 화도 나고

세상 사람들은 우리 아이를 쳐다볼때 짐승보다 못한놈으로 보겠구나. 이 아이가 그런걸 좀 알고 공부 좀 하면 좋으련만

나중에 세상 나가서 개무시 당하면 어쩌나 싶어

마음이 참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