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형제들간에도 중간으로 태어나 위로 잘난 오빠 아래로 기 쎄지만 귀염받는 야무진 여동생 사이에서 잘난? 게 없으니 내 주장 않고 내주장안하고 사는걸 당연한 걸로 듣고 자랐어요. 위 오빠는 엄마가 알아서 모시니 대꾸 못했고 기쎈 동생과 트러블 나면 동생이니까 네가참아라 가 엄마로서의 해결책이었습니다 내면에 참은 화가 많다보니 당연히 오빠 동생과는 안 친했고 부모님한텐 수동적 반항만 하고.. 애물단지 소리만 들었어요. 얘기하자면 기네요.
그래서 그런지 어디서나 제 주장 못펴고 살아요. 남편에게나.. 시집에서나.. 단순화하자면 내 꺼도 내 꺼라 말하려면 뭔가 내가 잘못하는 것 같아서 상대방이 더 필요한 듯 하면 주는 게 맘 편한 스타일 ㅡㅠㅠ
그래서 여기 조언들 보면 남편이나 시댁에 단호하게 선을 그어라 대처해라 등등 얘기에 그렇게 하는 분들 부럽지만 그렇게 할 제 모습을 상상하기도 전에 주눅부터 들어버립니다. 큰 거 아니라도 제 권리 제가 주장하기 전엔 누가 알아 챙겨주지 않는데도 제 권리 주장하려면 그게 그렇게 힘이 드네요. 사람 바뀌기 어렵겠죠.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