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올리는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제 입장 이해해주시는 분도 계실것 같아 위로 받고 싶어 올려봅니다.

강당에서 총회 끝나고 반에 갔더니 회장,부회장 어머님 모두 안오셨더군요.

9분 정도의 학부모님이 참석했고 각자 할 수 있는 봉사 제출하고 왔습니다.

저도 일하지만 늘 제가 할 수 있는 봉사는 했기에 올해도 신청했구요.

근데 저녁때 담임샘께 연락이 와서 회장,부회장 어머님 모두 학부모 반대표를 못하시겠다고 하신다고

제게 해달라고 부탁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학교 봉사는 할 수 있지만 반대표는 해본적도 없고 부담스럽다..

다른 반 대부분 임원 어머님들이 할텐데 솔직히 그 또한 신경쓰인다..

죄송하다..

그런데 담임샘이 아무것도 안해도 되니 이름만 올리게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학교에 명단을 올려야 되는데 반대표가 없이는 안된다고...그래서 결국 수락했습니다.

근데 정말 화가 납니다.

아시다시피 수시로 갈 경우 생기부에 기록된 임원이나 봉사상은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아이가 임원이 되었을 경우 부모로서 최소한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반대표로 이름은 올리고 일년에 한번이라도 시험감독이라도 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고 못하는 부분을 다른 엄마들에게 넘기는게 맞다고 보는데...

물론 너도 하지말지...왜 하고 욕하냐 하시는 분 계실테지만...

제가 거절해도 누군가는 할 수밖에 없죠.

본인이 안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 짐을 대신 지는 건데 참 경우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학생때도 절대 안하고 늘 사퇴했던 반대표를 이 나이에 다해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