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이절친(이하 철수)중3 생파였습니다.

잘놀았고

그 다음날도 잘 지낸걸로 알았는데

저희 아이도 보진 못했고

샤워하고 나온 그 철수 몸에 멍이 들어 있는걸 그 엄마가 발견했고

하나도 친하지 않은 지금까지  괴롭혀 오던

허00, 강 00 이란 아이와 다른 몇명의 아이들이 철수 패북을 보고 생일 인걸 알고 와서 생일빵을 핑계로 마구잡이로 때렸다고 합니다.

온몸에 멍이 들 정도였고

우리 아이말로는 친구끼리는 생일빵을 잘 하지 않고 한다고 해도 등짝 정도만 때리고 웃을 정도로만 하지 때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아이들이 생일빵을 핑계로 장난으로 무마하려고 일부러 그런것 같다.

철수 엄마가 선생님께 아이들 훈육하시라 당부 하셨고 어제 철수 부모님도 학교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어제 허00과 강00이란 아이가 아이반에 와서

왜 일러바쳤나고 난리를 한바탕 하고 갔답니다.

우리 아이는 화장실 갔다가 오니 아이들이 모여 있어서

보고 말리려고 갔으나 그아이들이 종이 쳐서 그러고 갔답니다.

철수는 자기엄마가 일러바쳐서 아이들한테 앞으로 찐따가 되지 않을까 상당히 두려워 하며

우리 아이에게도

"너 당분간 내 옆에 오지마라 내 옆에 있으면 너도 당할지 모른다" 고 하더랍니다.

저는 당하면 엄마가 책임지고 둘다 케어할 거니까

철수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도 내심 너무 어두운 표정이 신경쓰여 어제 학교마치고 집까지 데려다 주었고 학원 갈 시간에 데려다 줄까? 하는 문자도 보내고

나는 니 친구니까 어떤일이 있어도 니 편이다. 그러니까 겁먹지 말고 어깨 당당히 펴고 다니고 그애들이 계속 그러면 참지 말고 계속 말해야 한다.

했더니

철수는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걱정 끼치기도 싫고 또 하나있는 남동생 (중1) 한테는 항상 멋진 모습 보여주는 형이 되고싶어서 집에서는 학교일 아무것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했답니다.

저도 저 아이도 철수가 그정도까지 생각할 줄은 몰랐습니다.

철수가 말하기 곤란하면 우리아이가 철수 무보님한테 이야기할까 해도

그냥 있으라고 하는데

저는 혹시나 아이가 나쁜 생각을 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작년에 자살한 아이가  있는 학교인데다가)

그 나쁜 아이들이 동네북으로 알고 수시로 놀린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문자로 패드립 하는걸 다행히 철수 아빠가 보시고 바로 전화를 걸어 혼구녕을 냈다고 하시는데

참 다행이다 싶네요.

그후로는 심00이란 아이가 패드립을 하지 않는다고

철수는

부모님이 아실까봐 너무 두려워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왜 부모님은 니편인데 말 안하냐? 학교에서도 너희 부모님이 말을 해야 아신다.

아니면 내가 학폭 신고해줄까?

라고 까지 했는데도 아이는 말하길 꺼립니다.

당하는 걸 보면서도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우리 아이는 철수가

만약에 니가 말하면 니하고절교다 라고 까지 말해서 걱정만 하고 말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구요.

학교에서 저희 애와 같이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철수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한동안 잠잠해서 괜찮은가 싶었는데

학교담임한테 제가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철수 엄마가 아프시니 더 악화될까봐 말하기도 그렇고

제가 철수 엄마를 지나가다가 한두번 봐서 친분은 없어요.

영어 학이 같아서 학원 샘한테 혹시나 심심할때 차마시자고 전해주세요 정도로만 메모 부탁 했는데

눈치를 못채셨는지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차때고 포 때고

다 말해야 할건지

지금까지 지나간 일은 그냥 뎦어버릴까 알면 뭐하겠나? 지나니일인데 싶기도 하고

지금가지 철수일을 제가 몇건 해결해 준적도 있습니다.

학교 학년주입한테 몇명을 넘겼거든요.

지나가다가 차안에서 보고 사진을 찍어서 보냈습니다.

때리는 거나

뭐 사먹고 허 00이가 철수에게 돈을 내라고 밀어버리더라구요.

제가 혼내려고 가니 아이들이 워낙 빨라서

잡을 수도 없고

그중 허 00이란 아이는 철수와 같은 아파타 한동에 산 걸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 절친 일이라

제가 잠도 못잤네요.

그 엄마는 얼마나 속이 아플까!

철수가 참 착한 아이거든요.

인사도 잘하고

키도 크고 곱상하게 잘 생겼어요.

어린 주윤발 같이 생긴 아이인데

걱정만 하다보니

진짜 걱정만 되고

아는데도 못 도우니 속만 타고

학교에 전에 넌지시 이야기 했더니

부모가 말해야 나설 수 있다고

도움을 원하지 않는 부모도 있다고 해서

혹시 그 부모도 원치 않는 도움을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망설여 지더라구요.

학교에서는 관여하지 말라고

당사자가 나서야 한다고

그리고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모르니 증인이나 글로 남겨야 한다고

저는 필요하다면 증인도 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습니다.

담임은 그러다가 우리 아이 까지도 이상해 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강00 이란 아이는 쌍둥이 형도 있고 큰형도 있는데 다 괜찮다네요.

그런데 유독 막내인 강00이란 아니만 하도 별나고 사람들을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괴롭혀서 공부방 선생님까지 학을 떼고 공부방을 접었습니다.

허00 이란 아이는 집에서 공부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는 아이이고요.

그 스트레스를 철수 괴롭히는 걸로 풀기도 했답니다.

어리다고 놔두기에는 악랄한 아이들이 머리를 굴리는 것 같아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고요.

문제는 철수가 맞아도 대항을 전혀 못해요.

어릴대부터 너무 순한 아이라서

누가 때리면 맞고 있어요.

우리 아이가 죽을힘을 다해서 한번 때려눔혀야 안건드린다고 말해도

일 더 크게 안만드려고

맞고만 있어요.

키는 180이 다되어 가는데

지 키 반도 안되는 녀석들한테 맞는다니까 친구 엄마인 제가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계속 제가 우리 아이에게 같이 붙어 다녀라

무슨 일 있으면 담임한테 바로 말하고

나한테 바로 전화해라 라고 하는데

어찌 해야 할까요?

그 엄마는 아프니까 제가 그 아이 아빠라도 만나서 이야기 해주어야 하는거 아닌지

그렇게 아빠를 만나면 나중에 그 엄마가 알고 오해하시려나!

아니면 우리 아이 아빠가 그 아빠를 만나서 이야기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이 글을 철수 엄마가 혹시라고 보면 좋겠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