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분 참 씁쓸하네요.
제가 이번에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신마취로 4시간 걸린 수술이었고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회복 중인데요
시댁엔 어떤 부위에 대한 수술이란 것까지만 이야기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누이가 셋이나 되는데 지금껏 제 수술 잘 받았는지, 몸은 괜찮은지 어쩜 누구 하나 문자 한 통조차 없네요. 남편을 통해서 물어봤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어요.
자기들만의 단톡방을 보니 엄마 건강, 큰어머니 건강에 대해서만 걱정을 나누고 있고 제 수술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 하나 일언반구가 없어요.
이번에 제가 수술을 받고 아직 몸과 마음이 회복이 덜 된 채 힘들다 보니 문자 한 통, 봉투 하나 없는 시누이들이 너무나 괘씸한 생각이 듭니다.
시누이 한 명이 보험회사에 다녀서 거기 통해서 들어놓은 보험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병원비 관련해서 좀 물어보려고 제가 카톡을 했는데요, 병원비가 600만원 가까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럼 병원비만 듣고도 큰 수술이구나 짐작을 할 수 있지 않나요?
대체 시누이들에게 저란 무엇일까요? 사실 제가 유독 섭섭하고 괘씸하게 느끼는 이유가 있는데 집안 이야기라 자세히는 쓰기가 그런데요, 요점만 쓰자면 시어머니 항암치료마다 병원도우미를 제가 혼자서 다 해왔습니다. 수술 직전까지 일 년 반 동안요.
어차피 소원한 사이였는데 뭘 기대하나 싶으면서도 한번씩 속에서 막 화가 올라와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안 보고 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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