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다투고 두달째 말안한다고 했었죠.

어제 제가 남편에게 이렇게 사는건 아닌것 같다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난 당신과 같은 공간에 있는것도 불편하다고 했어요.

아무말 않더라구요. 그래서 사실은 속에 있는 이야기 다하고 풀고 싶었는데

남편의 시큰둥한 반응에 제말을 별로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것 같고

해결하고픈 것 같지도 않길래 나도 모르게 당신이 이집에서 나가줬음 좋겠다고 했네요.

그랬더니 알겠다며 아침에 주저리 주저리 짐을 싸서 나가버렸어요.

정말 나가면 속이 다 시원할줄 알았는데 가슴이 답답하네요.

그래서 고민하다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받질 않네요.

사실은 두달동안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두고 이야기조차 하지 않는 당신이 야속했다며

왜 내가 속상한지 모르겠냐며... 이 상황을 해결하고 다시 잘 지내고 싶다고 카톡 하려다

직접 얼굴보고 이야기 하고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안받아요.

저 참 바보같죠.. 

사실 전 경제적 능력도 있고 딸둘이라 아이들과 사는것 별로 두렵지 않은데

그래도 막상 18년 지켜온 가정을 별것도 아닌걸로 깬다고 생각하니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뭔가 정리되지 않은 찝찝함도 정말 싫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냉정할거란 예상은 했지만 저리도 기다렸다는듯이 나가버리고

내 마음은 조금도 이해하려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 남편이 참 야속합니다.

에휴......날씨도 덥고 내맘도 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