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래의 친정여동생 얘기예요

중학교때부터 공부에서 감이 멀어지더니

후진 4년제 대학 들어가서 그래도 장학금 받고 다녔어요.

(친정아빠는 그 똥통학교 애들 어지간히 공부 안한다고 대놓고 무시하셨구요 ㅠ)

그학교에서 만난 남자랑 결혼해서 10년째 인데,

 제부가 착하긴해도 능력이 없어서 그냥저냥 작은회사 다니다 그회사 망하면 옮기고

두어번 그러더니 작년에 일년동안 놀더라구요. 몇달은 실업급여 받으며 살고, 몇달은 그동안 모아놨던 걸로 살고.

동생이 마트 알바도 했는데 허리 수술하는 바람에 더이상 돈벌이를 못해요.

제부는 다시 작은 회사 들어갔는데 경력인정도 못받아서 수습직원부터 다시 시작하는바람에

월급이 아주 적은거죠.

제부나이가 43인데 20평짜리 집에서 (시가 1.6억정도) 세식구 옹기종기 살고 있어요. 거기다 몇천정도 대출까지  있다네요.

친정엄마가 동생 생각하면 너무 짠하다고 맨날 엄마 냉장고에서 꺼내다 동생 냉장고에 채워주고 계세요.

그런데 다들...그런거 싫어하잖아요. 오래되서 꽁꽁 언 고기들, 떡 덩어리들..

동생은 그거 다 버리고

제가 언니니까 가끔 밥도 사주고, 조카 용돈도 주는데

솔직히 제부도 너무 밉고 (능력 없어서)

동생도 허리 아파서 몸으로 하는일 못하니 다른거 찾아서 둘이 열심히 맞벌이해 얼른 일어서면 좋겠는데

너무 의욕이 없나봐요.

운동도 안하고, 결국 살이 20키로가 찐거예요.

동생만 보면 속상해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