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도 공부 잘했어요.

43세인데  없는형편이라 과외받거나 한건 아니구요.  

타고난 머리와 본인 노력으로 혼자 공부해서 좋은대학 박사까지 했어요.   대기업 다니고 있구요.

근데..  자식들 공부엔 별로 관심 없어요.

관심없다기보다는 딱 님 남편과 같은 말을 해요.

억지로 시킬것 없다.  꼭 좋은대학, 좋은 회사 가야하는건 아니다.   본인에게 맞는 일하고 행복하면 된다.

원론적인 이야기만 해요.   굳이 피곤하게 살것 없다.   머리아닌데 억지로 시켜서 스트레스 받으며 살것 없다.

뭐 그러면서도 공부안하면 힘들게 살꺼라는둥 그런말은 또 해요.

물론 틀린 얘기 아니란거 알아요.   요지는 본인 스스로 해야 진짜 공부고  진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전 옆에서 수긍못하고 매일 부글 부글 끓고 있죠.

애가 스스로 알아서 공부 잘하고 착실하면 누가 뭐라나요.

본인은 했는만큼 댓가를 얻고, 자연스럽게 좋은대학가고 좋은 직장 들어가서  그 절박함을 잘 모르는것 같아요.

하고 싶어도 운이 없다거나,  머리가 안따라 간다거나  그런 경우가 없어봐서 그런지

에효..   말하자니 길고

전 그냥 포기했어요.   남들은 학원 안보내니  뭔 대단한 교육관이 있는것 같지만

엄마들 사이에서도 왕따 아닌 왕따가 됐네요.   할 말이 없어요.  교육에 관해서...  남편 욕하기도 그렇고

그냥 피하고 말죠.

할 일이라고는 학원다니는 애들 반도 안하고 있고..

당장  초딩6학년이라  결과가 드러나는게 아니니 그냥 저냥 지내고 있네요.

애들은 억지로 안시키니 아빠편이고   저만 나쁜 엄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