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저희 아들도 중2 됩니다.

한참 겜에 빠져 있을때...아무것도 안통합니다.

아무리 어떤 룰을 정하고 해도..지켜지지 않죠...

아주..시컨 질릴대로 내버려둬야..어느순간..차츰차츰 기어 나오더군요..

대신 영수는 숙제를 하던 안하던...조금이라도 끌고 가야됩니다.

저희 아이같은경우 6학년 2학기때부터 롤게엠빠져서...정신못차리더군요

당연 학원안가고 피방 출근도장 찍고...주말에는 겜 때문에 외출도 안했습니다.. 하루종일 정말

아침부터..밤 10시 까지 오로지 겜만했지요(밤10시 데드라인 이것만 지키라 했지요)

주말에는..정말 10~12시간씩 했어요..

주말 오후에 스케줄 있어도 겜 때문에..펑크내기 일수 였구요.. 그때는 정말 내 속이 정말 아니더라구요

그덕분에...지금 본인학교 중2 애들중에 9반까지 있습니다,..레벨이...최고 높습니다.. 이대목에서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만..

저는 그래서 학원 다 정리하고..영수 과외로 돌렸습니다..대신...과외수업있는날은 선생님과의 약속이니..절대 빠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아이와 합의를 봤지요.  대신 정말 숙제는 안하더군요..수업있는날말...딱 수업하고요..

그래도..돈 버리는셈 치고..그냥 끌고 갔어어요..선생님이 굉장히 힘들었을거예요..

1년이 지난지금 아이 상태는..겜 여전히 많이 하긴하는데요..예전처럼 한참 빠져있을때처럼은 안하더이다.

주말에 스케줄 있음 외출하구요(상상도 못했던일)...수학은 학원으로 다시 돌린지 5달정도 됐는데요..신기하게도 그렇게 피방 도장찍던 녀석인데 한번도 안빠지고.

숙제도 다해가고..과외할때보다 훨 열심히 하는데..신기할 따름이네요..

그리고 주말에도 자주는 아니고 가끔이지만 아빠 따라서 산에도 가고 자전거도 타러가고 이리 조금씩 변하더군요

전에 같으면 상상도 못할일이예여~!

피씨방은 어쩌다 친구들이랑 가긴가는데...이제는 가기 싫다고 본인 입으로 그러더라구요.

고등때 겜에 빠진 녀석들도 많다하는데

저는 그렇더라구요...이왕 겜에 빠진거...저도 맞벌이라..아이를 좀더 관리했으면 안빠졌을지도 모르지만..

차라리..천만다행이라 생각해요. 빨리 빠졌다가..빨리 헤어나오는게 낫더라구요..고등부터는 진짜 공부해야죠~!

옆집언니 아들 요번에 지방대지만 의대 갔거든요...그언니 아들도 중등때...정말 말도 못하게 겜했다고 하드라구여

차라리 겜하는거 인정하고..아이에게 맞쳐 주어야지 아이도 부모말을 잘 듣더라구요..

살살 구슬여서 타협보세여~! 억지로는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