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빠는 직장관계로 몇달에 한번 집에 옵니다. ~

업무가 요즘 많이 바빠서요

아들은 중2

여지껏 남매 키우면서 저는 엄마로써 주 양육자이니 소리도 지르기도 하고

가볍게 등짝도 때리고 햇지만

남편은 성격 자체가 온유한편이고 유한 성격입니다.

타인에게도 배려심이 많은편이고요.

중2되도록 보살인가 싶을만큼 아이와 대화를 하고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줍니다.

그런남편이 도저히 안되엇는지 어제 전화로 아들에게 욕을 하더군요 ㅠㅠ

그 마음이 어떨런지 밤에 잠을 설쳤습니다.

중2 아들은 학원을 보내어도 책가방만 들고 왔다갔다 숙제도 전혀 안해가더군요

시험을 치니 아마 반에서 거꾸로 일등 했을려나

이십점 삼십점. ㅠㅠ

꼭 공부를 못해서 혼내는건 아닙니다.

타고난 그릇에 있기에 점수가지고 애를 잡을 마음도 없고 저정도면 잡을 필요도 없겠죠.

문제는 성실하지 못한거.

중2나 되어서 엊그제는 배아프다고 결석하더군요.

머리속에 뭐가 들어 잇는지.

집에 잇으면은 게임이나 하려고 하니 학원을 보내는데 곧 끊어려고요.

가방에는 책한권 노트한권 없더군요.

담임샘도 가끔 연락하셔서 아이의 태도를 얘기하더군요. ㅠㅠ

아무튼 그래서 남편이 여지껏 타이르고 얼르고 달래고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고

학생답게 사람답게 성실하게는 살아야 한다고

그렇게 말해도 안되엇 어제 00새끼 라고 하더군요

전화기 너머로 다 들리더군요

아이도 너무 놀라자빠져 풀이 푹 죽었던데.

말하자면은 하고싶은 게 하나도 없는 아이입니다. 

최소한의 학생으로써 기본적인거는 해야할듯 한데

남편이나 저나 늘 열심히 도전적으로 살기에 의지박약한 아들 키우기가 버겁네요. ㅠㅠ

남편이 그러더군요.   본인은 아버지 사랑을 받지 못해서

내자식에게만큼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최대한 아이를 존중하려 햇다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