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이야기인데요. 우린 40대 후반이에요

사는게 바쁘고 힘들어서 저라도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어요

남편과는 사별했어요 (10년정도 암투병하다 5년전에 돌아가셨구요 마지막엔 남편이 자살)

아들만 둘인데 큰아이는 22살, 작은아이 20살 (큰애는 군복무중)

현재는 작은아이랑 살고요 직장다녀서 많이 많이 바빠요

그친구가 정말 어렵게 살았거든요

거의 남편 뒤치닥거리하다 남편은 가시고 남은거는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하고 그렇게 최근까지 살아왔어요

그 친구는 여자의 인생이 없었어요

남편 사업하다 망하고 뒤치닥거리하고 아이둘 억척스럽게 키우고

편찮은 남편 병수발하고 진짜 불쌍해요(곁에서도 안쓰럽고 불쌍하고..) 

남편친구가 지방에 사는  미혼이신분이 있는데

(남편계실때 가끔 집에 놀러와서 친구들중에는 젤 편했나봐요)

사별후에도 장례도 다 챙겨주고 연락하고 그러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던거 같아요

많이 챙겨주고 아이들도 잘 챙겼던거 같은데

아마 그분과 최근에 만나면서 재혼도 생각을 하나봐요

재혼까지는 아니지만 만남을 유지하면서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씩 사그러진듯 하는듯해요  

사별후 그분이 안부차 연락하면  작은 아들이 엄마도 연애하세요 , 엄마 인생이 있으니까요

엄마왈, 귀찮다. 생각도 없다했는데 아이도 주변에서도 우울해하고 걱정되어서 만나보라고 했던거 같아요

시간이 좀 흘러서 아주 가끔 아이들이랑 한두번 만났나봐요

아이들이 반대를 안해서 문자는 자주하고 만남은 두세번정도 짧게 만났나봐요

그후 작은아들이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하는거에요

회사일이나 개인적인 일로 좀 늦게 들어가면

문잠가 버린다.  다른곳에 신경쓰고 다니니 관심도 없다.  저녁밥 안차려준다고 짜증이고

돈돈돈 그런소리만 한다. 자기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데 엄마는 관심도 없다등

회사가 무척 바쁜곳이라 퇴근후 그분과 문자하고 있으면 벽을 쾅쾅치고 그런대요

핸폰 패턴을 잠가놓으면 무슨 대화를 하길래 잠가놨느냐? 

자기엄마 핸폰 문자나 통화내역 다 확인하고 한숨쉬고... 빈정대는 말투로 말하고

얼마전에 그분과 1박2일로 여행을 가기로 했나봐요

아들이 어른의 생각으로 올바른 행동하시겠죠? 이런 말을 했다는거에요

기가막혀서..  20세된 아이가 이게 말이나 되나요

저희 아이들과도 어려서부터 위아래층 살면서 친구가 되어서  잘 알죠  그 아이가 까칠하긴 하고

따지지 좋아해도 저를 무척 따랐고 아줌마는 엄마같지않고 자기 이야기 잘들어준다고 좋아했는데

아이가 그런말을 한다는거에 저는 진짜 놀랬거든요 . 운동도 잘하고 좋아하고 외모에 관심도 많고

보통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나봐요

본인은 무단외박에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 말 막하면서 

어제도 저랑 간단하게 저녁먹고 가면서 집에가서 뭐라고 말하지 .  미리 연락되었으면 같이 저녁 먹고 들어갔으면..

아들 눈치보느라고 친구가 기가 푹 죽고 눈치보고..  저랑 만났다고 이야기하라 했더니

이젠 그런것도 안통한다.  차안에서 한참 있다가 마지못해 집에 들어간다 하는데

너무 아프고 울컥하는거에요   제 친구 어찌해요

아이가 잠시 이단교회를 다녔던 모양이에요. 아직도 이단 교리가 머리에 남아있는지

이야기하려면 눈에 독기를 품고 이야기한다는데

정신과 마음이 아픈건가요

저는요

제 친구를 괴롭히는  일차적인 이유가 그분과의 만남을 싫어하는거 같아서 정리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들둘 데리고 앉아서 그분과 정리할테니 너희들도 신경안썼음 좋겠다 그런식으로

이야기 풀어가라고 했는데 , 그렇게 양보를 했는데도 변화가 없으면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는데 

그 강하고 씩씩하게 살던 그 친구가 풀죽어서 아들눈치보고 면피용 과일사는거 보고 눈물 흘렸네요

아이맘을 이해못하는거는 아니지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