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내내 이혼을 생각했다.
하지만,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 마음을 접었다.
안 그래도 힘든 아이들,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참고 살았다.
미워하고 무시하고 악다구니 하고……
시댁 식구들이 내게 그러한 것도 있지만,
같이 사는 남편이 그러는건
참는다 참았지만,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나이가 들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같이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
살아온 정으로도 미워하지만은 않을 줄 알았는데,
이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
결혼 전,건강했던 내가
그 시달림을 견뎌내지 못 하고 암까지 걸렸다.
나는 결혼하고 애 낳고부터
쭉 전업주부로 있었고,병까지 걸렸다.
나이도 많다.
이혼을 해도,난 돈 버는 일을 할 능력도 건강도 안된다.
돈 벌며 사는 여자들 부럽다.
자신이 능력이 되니까,이혼하고 싶은 상황이 되면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할 수 있고,
실제로 이혼해서 먹고 살 수는 있으니까.
나는 그럴 수 없어서
그냥 이 인간이랑 산다.
슬프다.앞으로 남은 세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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