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님과 원글님 아이에게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

그만하면 최선을 다하셨어요.

이미 폭력에 길들여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철수 상황이 많이 안타깝긴 하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본인이 해결 의지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제 3자가 어떻게 마법 같은 것을 부려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분식집 밥값 계산 시킬 때는 분식집 아주머니에게

폭력을 당할 때는 그걸 목격한 친구에게

전화나 카톡은 저장해서

그런 식으로 증거나 증인을 수집해서 학교 폭력 위원회를 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섣부르게 움직였다가는 가해자 부모한테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니까

참고 있는 것 같네요.

선생님들도 한편으로는 누군가가 터트려주길 바라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 아이들은 절대로 스스로 그런 행동들을 그만두지 않아요.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걸 철수가 보여주고 있거든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런 상황이 저절로 해결 되길 바라는 건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보다 더 일어나기 드물어요.

이미 철수가 폭력에 길들여져서 (지금은 참을만 하다고 견딜만 하다고 자기 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상황은 조금씩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할거예요.

힘든 상황에 있는 부모님한테 걱정거리를 보태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가 가나

그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폭력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면

차라리 걱정거리 잠시 보태고 일을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설득을 해보세요.

주변에 암투병 한 지인이 있지만 그 집 아이들이 다 철수 같은 상황을

겪지는 않았어요.

엄마의 암투병이나 인성보다는 학업에 신경쓰는 부모들(아랫글에 예를 든) 탓만은 아닌 것 같아요.

폭력을 묵인하는 본인과 주변인들도...

그래서 원글님과 원글님 아이가 고마워요.

그리고 전 타고나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이 어릴 적 환경 탓을 하는 걸 보면 역겨워요.

그런 것들은 그냥 그런 거예요. 환경이 어렵다고 다 그런 악랄한 짓을 하지는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