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귀찮다고 자잘한거 사다 달라는 사람이 젤 싫지만,
자기 애 봐달라는거 정말 난처해요.
잠깐 급해서 한두시간이면 모를까 점심 혹은 저녁식사까지 은근 떠다 맡기는 .
가끔 동네 엄마 사정이 급한거 같길래 병원 간다고 할때 자기 6살 먹은 애기 온종일 봐준적이 있네요.
잠깐 하원만 시켜준다 소리였는데 부탁하는 김에 간식, 소아과 진료까지~ 완전 헐 이었는데.
저도 애들 학원 여기저기 넣고 하느라 정신없는데 그날 봐주고 질려서 그 애기 미워질지경.
그러다 또 사정이 생겨 초등생큰애까지 한번 밥먹여보내고.
오늘은 자기 큰애 입원했다고 자기 둘째 6세 아이 어쩌냐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내가 친정엄마도 아니고 .자기 친정엄마는 2시간 거리 사시는데 일이 생겨서 못맡긴다고,
주둥이가 문제! 주책없이 또 내가 잠깐 봐줄게 했더니, 하원하는 애 받아다 미술학원에 피아노학원에 ~~~
이러다 간식에 저녁에 자기 신랑퇴근까지 봐달라고 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에 애들아빠 오기 전까지만 봐주겠다했더니 고맙다고 하트를 날리고 난리부르스.
큰애 입원 길어지면 아예 시골에 맡기라니까 입원 고작 3일정도라고 ㅠ ㅠ
아무리 바쁜 삼성인지 지랄인지 다니는 남자라도 애아프고 집안에 비상이면 조퇴 혹은 뺄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말은 엄청 천사처럼 하는 애엄마인데 가만보면 언니 언니하면서 은근 사람을 이용하는거 같아 애 봐주가도 전에 완전 짱나네요.
게다가 애도 궁합이 있는지 정말 정 안가는 애거든요. 전에 가깝게 지내던 집 아들은 초등 큰 앤데도 난리부르스를 해도 귀엽던데 이집 아이는 넘 안이뻐서리.
위아래집이라 내가 젤 편하겠지싶어 얘기 한건데 사람 마음 약한거를 알고 그러는지 자꾸 부탁만 하는 그 엄마가 미워지네요.
저는 내일 하루인데, 그 엄마 뉘앙스가 이번주 내리 얘기하는거 같아 불안하네요.어쩌죠.
낼 하루는 봐주는데 그 이상을 요구한다면, 마음 안상하게 거절? 하는 방법? 어떻게 해야할까요?
애 본 공은 없다는데 ㅠ ㅠ
스트레스 생기니까 우리 애들한테 소리 지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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